미국 공중보건 전문가들 "코로나 통계 관련 새 규정, 데이터 진실성 해치고 병원에 불필요한 부담 초래"

중국망  |   송고시간:2020-08-18 15:3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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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8월 12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공중보건 전문가 34명은 7월 31일 발표한 연명 서신에서 각 병원을 대상으로 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제쳐두고 모든 코로나 환자 데이터를 미국 보건부에 발송하라는 트럼프 정부의 새 규정은 병원에 불필요한 부담을 초래하고 데이터의 진실성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연명 서신은 CDC는 1970년 국가병원감염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고 현재 병원들은 이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제출하고 관련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새 규정의 집행으로 병원들은 일일 업무보고 요구를 충족시킬 방법을 강구하느라 시간을 뺏기고 있으며 이는 병원에 불필요한 부담을 초래한다면서 CDC의 데이터 전문가들이 계속해서 일일 업무보고를 수집, 분석, 발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렇게 하면 병원 측은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부족한 물자와 약품의 분배 문제를 포함한 정부의 확진자 감염경로 추적과 중요한 병원 보건정책 지도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의 8월 12일 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명 서신에 이름을 올린 이들은 의료감염통제실천자문위원회 전현직 회원들로 그들은 트럼프 정부가 갑자기 코로나19관련 데이터 보고 시스템을 바꾸면서 병원들이 일일 업무보고 요구 사항을 어떻게 충족시킬지 성급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됐으며 코로나19에 대한 보고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7월, 트럼프 정부는 병원 측에 과거 코로나 관련 중요 데이터를 CDC에 보고해 온 체계를 갑작스레 보건 및 공공서비스부가 관리하는 새로운 온라인 시스템에 업로드하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들은 정부가 코로나 기간에 보고 시스템을 바꾼 이유를 모르겠다고 항의했으며 그것도 바꾸기 며칠 전에서야 통지를 받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일부 공공보건기관도 트럼프 정부가 보고 시스템을 갑자기 바꾼 것에 대해 항의했고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데이터를 조작할 위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