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동절 연설서 "'멍청이' 바이든, 백신 관련 발언 사과하라"…각계, 백신 안전성 의심

중국망  |   송고시간:2020-09-09 15:2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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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월 7일 노동절 연설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향해 어리석다고 질책하면서 백신에 대한 언급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뉴스 브리핑에서 자신이 코로나19 백신을 정치적 ‘카드’로 이용한다는 일부 논평을 부인하면서 “이것은 백신 경쟁도 정치적 거짓말도 아니다. 미국이 개발한 백신은 매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현재 백신 개발 속도대로라면 한 달 안에 중대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을 11월 3일 미국 대선 투표일 전에 내놓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다수 언론은 정치적 압력 하에 출시된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자 카멀라 해리스는 지난주 CNN 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백신의 안전성을 믿지 못하겠다. 그가 신뢰할 만한 정보 출처를 내놓고 백신의 효과를 입증하지 않는 한 나는 그를 믿지 않을 것이다”면서“대선 전에 백신을 접종할지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백신을 과다하게 신뢰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미국인들에게 전문가의 의견을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 브리핑에서 “바이든 후보와 그의 대선 파트너는 직책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 그들의 발언은 이 나라의 희망을 깨버렸다. 나는 그들에게 자신의 발언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그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멍청하다’고 비난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정부가 팬데믹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경제손실을 초래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AP 통신은 경제는 본래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자산이었지만 코로나 충격은 이제 그의 잠재적 부담이 되어버렸다고 분석했다.


앞서 뉴스 보도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8월, 미국 각 주에 대선 이틀 전인 11월 1일까지 백신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며 그 뒤로 FDA와 CDC에 대한 과학적 신뢰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압력 아래에 있는 코로나 대응기관의 취약성에 대해 미국인들이 점점 더 많은 의구심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주 척 슈머 민주당 상원위원은 “트럼프 정부가 연임을 위해 대선 전에 백신을 승인하도록 FDA에 압력을 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성명에서 “이로 인해 사람들은 백신의 안전성을 걱정하게 되었고 과학과 공중보건의 영역이 아닌 정치가 백신 출시에 관한 정책 결정 과정을 이끌고 있다”고 일침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의 코로나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9월 7일 17시 17분까지,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297,021명, 사망자는 189,122명으로 집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