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현재의 미국은 전혀 대국답지 않아"

중국망  |   송고시간:2020-10-13 15:49: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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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확고하게 미국의 동반자이자 맹우가 되고 싶어 한다’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기타 여러 측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현재의 미국은 전혀 대국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 질서를 파괴하고 국제 규칙을 위협하는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고 일침했다.


당일, 정례 브리핑에서 자오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의견에 불과하다”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고 기타 여러 측의 견해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정치적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조작하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고 미국의 외교는 수십년 사이에 최악의 피해를 입었다”고 소개하면서 “하버드대, 조지타운대, 터프츠대 등 미국 대학의 약 50명에 이르는 국제 관계 및 외교 정책 학자들은 연합 성명을 발표해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은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고 (미국 정부는) 감염병, 기후변화, 이란 핵문제, 조선반도 핵문제 등 면에서도 진퇴양난에 빠지는 등 미국을 허약하고 고립에 빠지게 만들었으며 불안정, 불안전하고 고통까지 수반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내만 미국을 이렇게 바라본 것이 아니라 미국의 동반자와 맹우를 포함한 세계 각국 또한 현재의 미국은 전혀 대국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며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기조로 일방주의와 따돌림주의(霸凌)를 고수하고 있고 제멋대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약속을 어기고, 걸핏하면 제재와 위협을 일삼는다. 미국은 국제 공리와 도의의 반대편에 서서 국제사회의 외톨이를 자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지난달 열린 제74회 유엔총회는 169표라는 압도적인 표 차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대 결의안을 채택했고 미국과 다른 한 국가만이 반대표를 던졌다”며 “미국은 자신의 의견만 고집하고,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면서 국제 질서를 파괴하고 국제 규칙을 위협하는 트러블 메이커로 전락했다. 어떤 국가가 이같은 국가와 한통속이 되어 못된 짓을 저지르고 다니고 싶어 할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