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미, 해외 생물학 무기 군사화 활동은 투명•안전•합리성 결여"

중국망  |   송고시간:2020-10-23 11:2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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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유관 국가의 생물 실험실에서 진행하는 연구 활동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미국의 관련 활동은 투명·안전·합리성이 결여되었다면서 미국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고 ‘생물무기금지협약(BWC)’ 관련 조항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하며 미국의 해외 생물학 무기 군사화 활동에 대해 전면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지난 20일 “미국이 독립국가연합(CIS)의 생물 실험실에서 진행하는 연구 활동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이들 국가에 생물 실험실을 배치했을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 확충·증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진행하는 연구는 투명하지 않다. 이는 국제사회 및 국제기구 준칙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한 논평을 요구 받고 “미국이 다른 나라에서 진행하는 생물학 무기 군사화 활동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도 미국의 관련 행위가 투명·안전·합리적이지 않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답변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및 구소련의 25개와 지역에 많은 생물 실험실을 설립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만 생물 실험실 16개나 설립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 실험실 소재지에서는 대규모 감염병이 발병하기도 했다. USA투데이는 보도를 통해 2003년 이래 미국 국내외 생물 실험실에서 치명적인 미생물 접촉 사고가 수백 건 발생했으며, 이같은 접촉으로 인해 직접 접촉자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이들 접촉자를 통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면 유행병 사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전 세계에 왜 이렇게 많은 생물 실험실을 건설하는가? 왜 군부가 실험실 건설을 주도하는가? 그들의 목적은 무엇인가? 미국은 관련 국가로부터 얼마나 많은 민감한 생물 자원을 착취하고 정보를 수집했는가? 실험실은 안전기준에 적합한가? 유출 위험은 없는가? 왜 십수 년 동안 미국만 ‘생물무기금지협약’ 검증의정서에 반대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문제들은 오직 미국 정부만이 답할 수 있고 진상 또는 미국 정부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공개, 투명, 책임감 있는 태도에 입각해 국제사회의 우려를 직시해야 하고 ‘생물무기금지협약’ 조항에 따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하며, 미국의 해외 생물학 무기 군사화 활동에 대해 전면적으로 규명해야 하고, 검증의정서 관련 협상을 가로막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