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열흘만에 신규 확진자 100만명 증가…감염병 전문가 "매우 힘든 겨울철 보내게 될 것"

중국망  |   송고시간:2020-11-11 15:2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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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발표한 전 세계 코로나 실시간 통계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11월 9일 저녁 6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002만 명, 사망자는 237,979명으로 집계됐다. 또 24시간 내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73,027명, 사망자는 437명을 기록했다. ‘워싱턴포스트’지는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천만 명을 넘어섰고 불과 열흘만에 9백만 명에서 천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의 일일 평균 확진자는 10만 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한 의학 전문가는 코로나19 상황이 미국 전역에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만큼 매우 힘든 겨울철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BC의 코로나19 추적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미국 38개 주에서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입원 환자의 급증으로 일부 주와 도시에서는 새로운 규제조치를 내놓고 있지만 이들 조치는 지난 3, 4월에 실시한 봉쇄 조치만큼 엄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코넷티컷주 주지사는 지난주 영업재개 계획을 취소했다.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일부 기업에 야간 영업 금지명령을 내렸고 주민들에게도 밤 10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자택 대기령을 내렸다. 텍사스주 엘파소 지역 법관Ricardo Samaniego는 몰려드는 환자로 병원 업무가 마비되자 모든 비필수 업무에 대한 중지 명령을 내렸다. J.B.Pritzker 일리노이주 주지사도 신규 확진자 증가로 시카고와 주변 일부 지역의 기업을 대상으로 새로운 규제조치를 내렸다.


한 유행병 학자 겸 의학전문가는 이같은 대유행 단계의 동향은 미국이 봄철과 여름철에 겪었던 상황과 다르다고 말했다. 아이오와대학의 유행병 학자인 Christine Peterson은 전화 인터뷰에서 대유행 초기, 바이러스는 미국의 일부 지역에 한해서 전파됐지만 지금은 그 범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고 거의 모든 지역사회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운디지털건강수명센터 주임이자 응급의학 전문의인 Megan Ranney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확실컨데 우리는 앞으로 가장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강력한 의료보건팀을 유지하는 것은 향후 수개월간 진짜 도전이 될 것이고 의료진에게 제공되는 마스크와 방호복 등 개인방역장비도 충분치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환자의 지속적인 급증으로 의사와 간호사의 업무 강도가 높아져 피로감이 쌓일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기 단계에서 우리는 가장 위험한 지역에 의료자원을 집중했지만 지금은 바이러스가 이미 각지로 퍼졌기 때문에 모든 미국인이 위험에 처해 있고 모든 병원과 의료시스템이 막중한 업무 압박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