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09m! 중국 유인잠수정 최저 수심 기록 경신

중국망  |   송고시간:2020-11-13 16: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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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시간 11월 10일 17시 경 해저 10,909m까지 내려간 심해 유인잠수정‘펀더우저(奋斗者)’호가 성공적으로 수면으로 부상한 뒤 모선으로 복귀했다. 10909m는 중국 심해 유인잠수정의 최저 수심 기록이다.


잠수 테스트는 베이징시간 10일 새벽 4시경부터 진행되었다. 8시 12분 펀더우저호는 서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 도착한 뒤 3명의 요원이 해저에서 약 6시간 동안 샘플채취 작업을 진행했다. 6시간은 펀더우저호 해저작업 시간 중 최장기록이다.


해저에 도착한다는 것은 잠수정의 속도와 상태, 해저 지질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음 잠수정요원이 인위적으로 해저에 도착해 해저에서 과학고찰과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하는데 혹자는 이를 ‘급브레이크를 밟는다’고 표현한다.


해저 작업 진행 동안 잠수정에 탑재된 첨단 음성 통신장비를 통해 요원들은 만미터 순항에 대해 “만미터 깊이의 해저는 형용할 수 없는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2016년 심해 만미터 잠수가 가능한 유인잠수정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시켰다.


중국선박그룹유한회사 702소 부소장이자 펀더우저호 총설계사인 예충(葉聪)은 “심해 잠수는 쉬운 일이 아닌데 첫번째 난제는 해수로 인한 고압이다. 만미터 유인잠수정은 1000기압(atm)을 견뎌야 하는데 이는 2000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가 사람의 등에 올라탄 압력과 맞먹는다. 이런 큰 압력은 잠수정의 소재와 구조설계 등 방면에서 상당한 도전임을 의미한다”고 기자에게 말했다.


거대한 수압 외에도 펀더우저호는 관련 요원, 여러 과학장비 등을 탑재해야 하고 수중에서 과학고찰 작업을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제조과정에서 커다란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펀더우저호는 전 세계 해양 100% 해역을 아우르는 작업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유인잠수정의 외부소재, 부력재료 등 일부 관련 핵심기술의 강력한 뒷받침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잠수정의 주요 구조 중의 하나인 잠수정 외부는 극한의 설계와 제조기술을 필요로 한다.


펀더우저호는 티타늄합금 원료를 사용했다. 그밖에 개발요원은 대담하게 원래 설계를 고쳐 이전에 사용했던 구용접방법을 바꿨다. 구용접방법에선 우선 수박모양의 잠수정 외부모형을 만들었지만 이런 방법은 용접 틈새가 많고 공기도 길다. 펀더우저호는 반구 모양 용접을 채택했는데 이는 상당한 공예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용접틈새가 줄어 안전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또한 펀더우저호 연구개발과 심해 테스트에서 우시(無锡)시가 시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역량을 동원해 충분한 지원을 제공해 주었고 여러 과학연구기관과 기업이 본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조율해 준 점을 주목할만 하다. 그중 30개에 가까운 우시기업이 부대설비를 지원해 준 덕분에 핵심기술인 티타늄합금 반구 제조 작업을 모두 우시에서 완성할 수 있었다.


이번 심해 해저 테스트 임무는 ‘쌍선’보장모델을 활용해 ‘탐색1호’지지선과 ‘탐색2호’보장선이 누적 과학연구요원 120명을 태우고 작업에 나섰다.


‘탐색1호’는 총 길이 94.45m, 너비 17.9m, 배수량 6250톤으로 연속 항해능력은 1만 해리에 달한다. ‘탐색2호’는 해양공정선을 개조해 올 6월 건조했다. ‘탐색2호’ CTD 윈치와 수납장치, 100톤 문지지대식 잠수정 레이아웃회수시스템, 접이식 10톤 20미터 짜리 기중기 등 6대 핵심설비가 모두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