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가 되면서 시짱 각지는 린즈궁부(林芝工布) 새해, 아리푸란(阿里普蘭) 새해, 르카쩌(日喀則) 농가 새해, 라싸 티베트력(藏曆) 새해 등 '설날 정취'가 각기 다른 새해를 잇달아 맞이하고 있다. 겨울 여행으로 시짱을 선택하는 관광객은 무료나 저가로 설역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시짱 각지 새해의 민속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역사적 지리와 기후 절기, 농경 농사일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시짱 각지의 새해 시간도 각기 다르다. 올해 티베트력 10월1일(2020년11월16일)에 시짱은 가장 빠른 새해인 린쯔궁부 새해를 맞이했다. 티베트력 11월1일(2020년12월15일)에는 아리 지역이 푸란 새해를 맞이한다. 티베트력 12월1일(2021년1월14일)은 르카쩌가 농가 새해를 맞이한다. 마지막으로 라싸 등지가 티베트력 새해를 맞이하게 된다. 한편 올해 티베트력 새해와 춘제(春節)는 같은 날 (2021년2월12일)이다.
시짱 각지의 새해 풍속도 각기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다. 린쯔궁부는 새해에 개를 연회에 초청하는 것을 비롯해 귀신 물리치기, 활쏘기 등 다채로운 민속행사를 연다. 아리푸란 새해는 전통 춤 쉬안우(萱舞) 추기, 복을 비는 노래 부르기 등의 행사를 연다. 르카쩌 농가 새해와 티베트력 새해 기간 짱족 주민들은 9가지 식재료를 삶은 면 요리 구투(古突)를 먹고, 마니차(불교 경전을 넣은 경통) 걸기, 복 빌기, 세배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시짱 각지가 새해를 맞이하는 때는 마침 '2020 겨울여행 시짱' 할인정책 기간이다. 관광부처가 발표한 할인정책에 따르면 사원 관광지 외에 시짱자치구 전역의 국유 3A급 이상 관광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국유 3A급 이하 및 비국유 A급 관광지 입장권은 비수기 가격의 반값이다. 3성급 이상 호텔 및 글로벌 브랜드와 고급 호텔 숙박료는 성수기 가격의 50% 이하이며 시짱 노선 운항 항공사는 평균 50% 이상 할인한다.
광둥에서 온 관광객 쥔펑(君鋒)은 2년 전에 시짱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는 집에 간 후 고원의 풍경과 인심을 잊지 못했다. 올해 그는 린즈궁부 새해 기간에 다시 시짱을 방문해 활쏘기, 세배 민속행사를 직접 체험했다. 그는 "겨울의 고원 풍광이 색다른데다 독특한 시짱의 명절 정취를 체험할 수 있어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