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의 코로나19 데이터는 '진실'"

중국망  |   송고시간:2021-01-05 15:4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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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코로나19 데이터가 크게 과장됐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관련 분야의 미국 전문가 2명이 3일, “사망자 등 데이터는 ‘진실’”이라며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SNS를 통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진자 수 및 사망자 수를 집계하는 방식이 터무니없고 데이터는 크게 과장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는 진실”이라며 “의료진들은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병상은 죽 늘어서 있다. 병상이 바닥나고, 의료진들이 부족하다. 그것은 진짜다. 가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역시 같은 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보건 관점에서 볼 때 이 수치를 의심할 이유가 없다”면서 사람들은 이같은 사실이 사망과 관련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입원 환자 수 및 (의료 시스템의) 수용 능력까지 걸린 문제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미국CDC 코로나19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8.4만 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2034.6만 명을 넘어섰고 하루 신규 사망자 수는 2300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35만 명을 웃돌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통계가 과장됐다’는 발언에 이어 백신 접종 지연에 대해 “백신은 주들이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연방정부에 의해 주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2020년 말까지 200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접종자 수는 약 420만 명으로 목표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우치 소장과 애덤스 단장은 향후 백신 접종 속도는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을 접종해줄 의료진이 부족하다’, ‘다른 속셈으로 일을 일부러 엉망으로 만든 것이 아니냐’는 원망섞인 목소리까지 나오는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5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한 약사는 “코로나19 백신이 세계를 멸망시킬 것”이라면서 500여 명 분량의 모더나 백신을 폐기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