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거짓말 외교', 美의 국가 이미지와 신망에 거대하고 무서운 영향 초래

중국망  |   송고시간:2021-01-08 16:1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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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4일 ‘중국의 핵 광기(China’s Nuclear Madness)’란 제목의 글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누가 핵에 미쳐 날뛰고 있는지는 세계 여론이 판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을 먹칠하면서 이런 적반하장격의 쇼를 벌이는 것은 자신과 남을 속이면서 자기 혼자만 즐거운 것일 뿐 세상 사람들을 속일 순 없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 송대의 문학가 소식(蘇軾)의 시에 ‘루산의 진면목을 알지 못하는 것은 단지 몸이 이 산중에 있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미국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 국무부의 ‘거짓말 외교’가 미국 국가 이미지와 국가 신망에 얼마나 거대하고 무서운 영향과 결과를 초래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지하듯이 미국은 가장 방대한 최첨단 핵무기고 보유국이다. 미 정부는 국제적 공통 인식을 어기고 핵군축에서 특별하고 우선적인 책임을 이행하는 것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제멋대로 조약을 파기∙탈퇴하고, 수조 달러를 들여 핵무기고를 업그레이드하며, 핵무기 사용 문턱을 낮추고, 핵 타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전략 안보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일관되게 방어적 국방 정책을 견지하고 있으며, 핵 역량을 국가 안보에 필요한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언제 어느 때 어떤 상황에서도 핵무기 선제 불사용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 또한 비핵보유국과 핵무기 비보유지역에 대해서는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사용하겠다고 위협을 가하지 않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개 핵보유국 가운데 중국은 유일하게 핵무기 선제 불사용 정책을 지키는 국가이며 이 정책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도 조속히 중국과 같은 약속을 하길 바란다. 미국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약속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덧붙여 “중국은 동시에 미국이 러시아의 호소에 적극적으로 답하고 ‘신전략무기감축협정’ 연장에 조속히 합의하며 이를 토대로 핵무기를 감축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