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내란 선동'으로 두 번째 트럼프 탄핵 소추안 가결

중국망  |   송고시간:2021-01-14 13:4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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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3일, 미국 수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미국 하원이 13일, 지난 6일 시위대의 의회 난입사태 선동 책임을 물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임 중 하원에서 두 번의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대통령이 됐다.


미국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명, 반대 197명의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22명은 전원 찬성표를 던졌고 공화당 의원 197명 중 하원 공화당 3인자인 리즈 체니 의원을 비롯해 애덤 킨징어, 존 캣코, 톰 라이스 의원 등 10명이 탄핵 소추안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1월13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한 남자가 ‘탄핵’ 현수막을 들고 국회의사당 앞을 지나가고 있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표결에 앞선 토론에서 “미국 대통령이 내란과 무장 반란을 선동했다”면서 “그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이 나라에 대해 명백히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에 반대한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난입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탄핵 여부는 이후 이어질 상원의 심리와 표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려면 100석의 3분의 2 이상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편,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대변인을 통해 민주당의 긴급회의 소집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에 상원 심리를 진행해 탄핵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