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노팜(中國醫藥集團)이 자체 개발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만 도스가 16일 오전(현지시간)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다.
당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천보(陳波) 세르비아 주재 중국대사가 공항을 직접 찾았다.
부치치 대통령은 “이 백신들은 두 나라의 ‘위대한 우정의 증표’로서 50만 명의 생명을 지킬 것”이라면서 “나 역시 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며 중국의 백신 품질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천 대사는 “중국은 세계 최초로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쓰겠다고 약속한 국가다.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이 조건부로 출시된 지 16일 만에 세르비아에 도착했다”면서 “이는 두 국가가 함께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중국 백신이 세르비아의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현재, 세르비아의 코로나19 상황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보건당국이 15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17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6만9823명을 기록, 누적 사망자는 3708으로 집계됐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르비아는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한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 및 러시아제 스푸트니크 V 백신 등 여러 백신 제조업체와 800만 도스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협의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