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의 빨간 숫자가 8개에서 9개로 변하면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소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6일을 기점으로 1억 명을 넘어섰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실시간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26일 14시 22분(베이징 시간 27일 3시 22분)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수는 각각 100,032,461명과 2,149,818명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공식 보고가 늦어진 탓에 이 수치도 곧 갱신될 것이라고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25일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곧 1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모든 숫자 뒤에는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 세계 각지에서 생활한다. 코로나 지도상에서 확진자 수를 나타내는 빨간 점이 빽빽한 곳은 북미 대륙에서 아프리카까지, 극지방에서 적도 열대지방까지 분포되어 있으며 드넓은 해양상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작은 섬이 빨간 점으로 표시돼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25,362,794명과 423,010명으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의 사거리’로 불리며 유동인구가 넘쳐나던 뉴욕타임스 광장의 한적한 풍경이 코로나19 환자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병원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확진자 증가 속도를 살펴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확진자 출현 후, 천만 명까지 증가하는데 6개월 이상이 걸린 반면 9천만 명에서 1억 명까지 늘어나는 데는 16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이고 분교의 Steffanie Strathdee 교수는 신화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1억 명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엄준한 수치다”며 “이 수치는 모든 국가가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해야 함을 경고하고 우리의 강력한 힘의 발휘 여부는 가장 취약한 부분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지난해 1월 30일, 코로나19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포하고 3월 11일, 코로나19에 대한 전 세계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했다.
1년 동안 각국 국민이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글로벌 방역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였지만 코로나19는 여전히 확산세를 멈추지 않고 오히려 더욱 맹위를 떨쳤다. 최근 전 세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60만 명 이상에 달했고 사망자도 1만 5천 명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산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코로나19 백신이 각국에서 출시됨과 동시에 접종 시작됐고 협력단결과 과학적•이성적 태도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희망의 등불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