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TO) 전문가팀이 3일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4시간 가깝게 머무는 동안 ‘우한바이러스실험실’을 방문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뉴스 4일 소식에 따르면 WTO 전문가팀 구성원이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파스퇴르연구소(The Saint Petersburg Pasteur Institute) 부주임 겸 감염병학 박사인 다이드코프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우한실험실의 설비는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이곳에서 유출됐다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물론 이 시설(실험실)을 참관하면서 동료들과 시설물의 조직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이해했는데 이는 우리 임무를 완수하는데 매우 중요했다. 모든 것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누가 그들을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이곳의 설비는 매우 안전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여기서 유출됐다고는 상상 조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보도는 전문가팀이 방문한 우한바이러스실험실은 연구소 내 생물안전4등급（BSL-4）실험실로 안전등급과 밀봉상태 등은 현재 중국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생물실험실임이라면서 앞서 이곳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이드코프뿐만 아니라 WTO 전문가팀의 다른 구성원인 피터 다샤크도 “이 실험실에 익숙한데 이곳에서 많은 우수한 과학연구성과들이 나왔다”면서 “아마도 이 실험실과 관련된 연구가 바이러스의 진상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오히려 일부 사람들이 바이러스 유출설을 들고 나서며 비난하는 것 같은데 정말 아이러니하다”고 밝혔다.
우한 시장에 대해 다이드코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른 곳에서 기원했을 수 있더라도 우한 화난해산시장이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스푸트니크뉴스는 보도했다.
그는 “우리는 시장을 참관했지만 바이러스가 이곳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는 근거는 없었다. 바이러스는 다른 곳에서 출현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이 바이러스 전파에 적합한 모든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기 위해 WTO는 최근 전문가팀을 중국 우한으로 보내 현장조사를 실시했고 전문가팀은 앞서 여러 차례 제기됐던 우한실험실 바이러스유출설을 일축하며 “우리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안전성을 신뢰한다”며 실험실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 전문가팀은 중국 측과 효율적인 논의를 벌인 동시에 병원, 시장, 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을 둘러보았고 관련 업무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3일 전문가팀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참관했고 화중농업대학 전문가들과 좌담회도 가졌다. 이러한 활동은 양측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교류협력의 중요한 내용이다. 중국은 예전과 같이 개방, 투명, 책임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WTO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