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100조 위안 돌파...2020년 중국경제 강력한 탄력성 보여

인민화보  |   송고시간:2021-03-05 16:3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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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커우(海口) 푸싱청(复興城) 인터넷정보산업단지는 하이난 자유무역항에서 1차적으로 개장한 11개 중점단지 중 하나이다. 이 산업단지는 디지털무역, 스마트물류, 핀테크 및 국제 역외 혁신창업을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경제 산업 발전을 테마로 조성되었다. 이미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사진/ 장쥐룽(蔣聚榮)


1월 18일, 중국 2020년 경제 ‘성적표’가 발표되었다.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중국 경제는 극히 평범하지 않은 한 해에 극히 평범하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인민들이 만족하고 세계가 주목하며 역사에 기록될 만한 성적표를 제출한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국내총생산(GDP) 100조 위안 넘어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1차 통계에서 2020년 중국 GDP는 101조5986억 위안(약 1경7274조 8099억원)을 기록하면서 불변가격 기준 전년 대비 2.3%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중국은 2020년 세계에서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룩한 주요경제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GDP는 2000년 10조 위안대로 진입한 후, 2020년 100조 위안을 기록하면서 20년만에 10배로 성장하였다. 닝 국장은 이에 대해 “이는 중국의 경제력, 기술력 및 종합 국력이 새로운 단계로 격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국이 전면적 샤오캉(小康)사회를 완성하고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데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한 충격과 복잡한 국내외 환경으로 인해 중국의 1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하여 분기별 통계 수집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3월 하순부터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기본적으로 차단되자 4월 중순에는 규모급 기업들의 재가동률이 90%를 넘어섰으며 5월부터는 서비스산업 생산지표가 플러스성장으로 돌아섰고, 6월에는 수출입 무역이 플러스성장을 기록하였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제 안정과 회복을 실현하였으며, 분기별 성장속도 또한 V형 반등세를 보였다.

 

황한취안(黃漢權)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가격원가조사센터 주임 겸 연구원은 “중국이 V형 곡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방역정책의 빠른 실행을 전제로 무차별 유동성 주입 부양정책을 실시하는 대신 적재적소에 정확한 정책조합을 적용하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하였다. 중국은 적자율을 3.6%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고, 1조 위안 규모의 방역특별국채를 발행하였으며, 2조5000억 위안에 달하는 세금 감축 등 일련의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펼쳐 일자리, 기업, 시장주체의 안정화를 실현하였고 완만하고 원활한 경제 운영을 보장하였다.



국민소득 증가 및 경제성장 속도의 동기화


2020년 중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2189위안으로 예정대로 2010년 소득수준 대비 2배 실현 목표를 달성하였다. 도농 소득 대비는 2.56로 전년보다 0.08 하락하였다. 국민소득 성장율은 연초에는 -3.9%였지만, 분기마다 상승세를 유지하여 4분기에는 2.1%까지 증가해 전반적으로 경제성장 속도와 동기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도시지역의 신규 고용수는 연간 1186만명으로 신규 고용수 900만명 이상의 기정목표를 초과 달성하였다.

 

1인당 소득수준이 증가하고 경제 운영이 점차 회복함에 따라 산업구조, 투자구조 및 지역 경제구조 조정 및 업그레이드에 대한 소비의 견인효과가 다시 부각되면서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내부동력을 제공하였다. 2020년에는 소비가 경제의 ‘밸러스트 스톤(선박의 무게 중심을 위해 바닥에 넣는 돌)’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발휘하였다. 2020년 GDP 대비 최종소비지출 비중은 54.3%로 근 몇년 중 최고수준을 기록하였다.

 

이 밖에도, 2020년 중국은 빈곤퇴치사업에서 결정적 승리를 이룩하여 예정대로 현행기준 이하 농촌빈곤인구 전체의 빈곤퇴치를 실현하였다. 국가급 빈곤현 832개 모두가 빈곤수준에서 벗어났으며, <유엔 2030 지속가능발전 목표(아젠다2030)>의 빈곤퇴치 목표를 10년 앞당겨 실현하여 전국민이 발전성과를 공동 향유하게 하겠다는 약속을 엄중히 실행하였다.

 

대외무역 및 외자 이용 규모 역대 최고치 경신


2020년, 중국의 수출입 총액 및 실제 외자 이용 규모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였고, 대외무역 및 외자이용 규모는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였다. 지난해 상품무역 수출입총액은 32조1557억 위안으로 동기대비 1.9% 성장하였다. 이 중, 수출액은 17조9326억 위안으로 4.0% 증가하였으며, 수입액은 14조2231억 위안으로 0.7% 하락하였다. 황 주임은 “방역물자, 가전제품, 홈 이코노미 관련 상품 수주량이 폭증하고, 해외 수요 회복 등 영향에 따라 중국의 수출액이 대폭 증가하였으며, 이는 중국 대외무역의 강력한 탄성과 종합경쟁력을 충분히 반영한다”고 분석하였다. 2020년 중국이 실제 이용한 외자 규모는 9999억8000만 위안으로 동기대비 6.2% 성장하였으며, 외자유치 총액, 증가폭, 세계 점유율 등 모두 성장을 이루는 성적을 이뤘다. 특히 중국의 동부, 동북, 중서부 지역에 대한 견인 효과가 뚜렷하다.

 

국제무역 및 크로스보더 투자가 축소되고 있음에도 중국은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건설을 가속 추진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정식 체결하였으며, 중-유럽연합(EU) 투자협정 협상을 완료하는 등 일련의 성과를 거두었다. 중국은 투자 문턱을 더욱 낮추고, 대외개방의 문을 더 크게 열어 세계 경제 발전에 끊임없이 긍정적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이다.

 

고품질 발전의 안정적 추진


2020년, 중국은 산업구조 전환과 수요구조 조정에서 새로운 발전과 성과를 거두었으며, 발전의 ‘제1동력’인 혁신을 지속 강화하였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규모급 전략적 신흥서비스 기업 매출은 동기 대비 8.6% 증가하였으며, 장비제조업 및 하이테크제조업의 연간 성장율은 각각 6.6%와 7.1%를 기록하였다. 산업용 로봇, 신에너지 자동차, 집적회로의 생산량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하이테크산업, 사회분야 투자 모두 전년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GDP 대비 연간 에너지 소비량은 감소하고, 에너지 소비 총량 중 청정에너지 소비량은 1% 증가하여 환경 개선 효과가 나타나 중국 337개 지급(地級) 이상 도시의 PM2.5 농도가 전년 대비 8.3% 하락하였다. 상기 수치는 모두 고품질 발전의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황 주임은 “코로나19는 새로운 산업형태, 즉 신업태의 왕성한 성장을 촉진하여 신(新)경제발전의 가속화를 이루었다”고 특별히 강조하였다. 5G,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광범위한 응용이 이루어지고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온라인 의료,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운 방식이 역경 속에서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가 일부 산업에 초래한 부정적 영향을 효과적으로 상쇄하여 경제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이테크산업과 전략적 신흥산업의 빠른 발전이 고품질 경제 발전의 혁신드라이브로 거듭난 것이다.


2020년 10월 27부터 29일까지 중국•산둥(山東)국제사과페스티벌이 옌타이(煙臺)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페스티벌은 ‘온•오프라인’ 전시 및 판매가 결합된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산둥의 특산품들은 왕훙(網紅)의 라이브 방송에서 불티나게 판매되었다.  사진/ 정메이천


2021 전망


2020년, 중국은 중대한 전략적 방역성과를 거두었으며, 경제사회 발전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달성하였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경제청서에 따르면, 2020년의 기수(基數)가 낮았기 때문에 2021년 중국 경제에 보상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모두 2021년 중국 GDP 성장률을 7.9%로 예측하였다.

 

국내 대순환을 주체로 한 국내외 이중순환이 상호 촉진이라는 새로운 발전 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핵심은 중국 내수 잠재력 발굴이다. 황 주임은 “차기 단계에서는 계속해서 엄격한 중국 방역 실시를 전제로, 병목현상을 겪고 있거나 제약받고 있는 발전 분야의 돌파구를 조속히 모색해야 하며, 시장경제 운영의 장벽과 울타리를 타파하고, 수요측 관리수준을 제고하여 공급측 및 수요측의 공동 발전을 실현해 고품질•고속성장의 새로운 발전 구도 형성을 향해 안정적으로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코로나19 상황과 외부환경에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중국 경제 회복의 기초가 아직 충분히 튼튼하지 않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중국은 아직 주요선진국과 상당한 거리가 있고, 경제사회 발전의 장기적 목표를 실현하려면 여전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닝 국장은 “2021년 중국은 재정, 통화, 고용, 투자, 소비, 지역, 산업 등 분야의 정책을 더욱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실시할 것이며, 발전과정에 놓인 난제들을 극복하고 경제운영을 합리적인 범위로 유지하여 중국 경제의 지속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