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자칭 '과학자, 사회학자, 과학전파자'라는 일부 인사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업무와 코로나19 기원 규명 연구 국제 전문가팀을 근거 없이 비난하고 WHO 국제 전문가팀과 중국 측이 공동 발표한 연구결과를 한사코 인정하지 않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개서한을 미국 언론에 게재했다. 그들은 정치적 농간으로 엄숙한 과학 연구를 간섭하려 했다. 객관적 사실과 과학정신을 무시한 그들의 음흉한 속셈은 악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므로 사람들에게 멸시당하고 있다.
첫째, 공개서한이 연구를 '조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유죄추정'의 음흉한 속내를 드러낸다. 사실상 WHO와 중국이 실시한 합동 기원 규명 연구는 조사가 아니다. 합동 연구는 전 세계 기원 규명 협력의 일부분이다. 중국은 자국의 코로나19 대응이 비교적 큰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WHO와 기원 규명 협력을 펼쳐 전 세계 방역 사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둘째, 공개서한에서 주장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자연에서 발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은 사실 근거가 명백히 부족하다. 지난 1년 동안 이른바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실험실 제조설'이나 '유출설'과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 전문가 파우치 소장을 포함한 전 세계 많은 최고 수준의 전문과학자와 질병통제 전문가들은 이를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중국-WHO 코로나19 기원 규명 연구 합동 전문가팀은 2월9일 우한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합동 전문가팀은 "코로나19가 자연 숙주에서 직접 전파되는 것과 콜드체인 식품, 중간 숙주, 실험실 등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되는 경로의 가능성에 대해 과학적 평가를 하면서 코로나19는 중간 숙주를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이 크고, 직접 전파나 콜드체인 식품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지만 실험실을 통해 인간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과학적 연구 결론을 무시하고 근거 없이 짐작한 공개서한 어디에 과학정신이 있으며 직업윤리가 있는가?
셋째, 공개서한은 중국-WHO 기원 규명 연구 합동 전문가팀 팀원 구성을 비난했다. 공개서한은 합동 연구팀원 중 절반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이유로 내세우며 중국 과학자의 "과학적 독립성은 제한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또 WHO 전문가팀원 선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정치적 편견을 가진 주장에 과학적 근거라곤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사실상 국제 전문가팀 명단은 전부 WHO측에서 제시한 것으로 10여개국 및 WHO, 세계동물보건기구,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 소속 요원들로 구성됐다. 전문가팀원의 광범위한 대표성과 과학적 독립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넷째, 공개서한은 합동 연구 성과가 독립성이 부족하고 제한을 받았으며 사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전도했다고 비난했다.
사실상 WHO 국제 전문가들의 현지 조사의 필요성은 전문가팀이 자체적으로 제기한 것이며, 인터뷰 대상과 내용도 전문가팀이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확정했고, 보고서는 전문가팀이 자체적으로 작성했다. 합동 전문가팀은 과학적 연구와 사실 근거에 기반해 기원을 밝히는 협력을 펼쳤고 허심탄회하게 교류했다. 연구 보고서 결론은 공감대를 모은 것이기 때문에 객관성, 과학성, 권위성이 더욱 돋보인다.
앞서 미국 뉴욕타임즈 등 서방 언론은 전문가팀이 우한에서 "원자료(raw data)를 획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WHO 전문가 및 관련 연구원들은 이를 반박하면서 이들 보도는 고의적으로 왜곡했고 제멋대로 해석했다면서 그들이 중국에서 겪은 것과 다르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한행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지적했다.
과학연구를 대함에 있어서 사실을 존중하고 과학정신에 입각해야 한다. 공개서한은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고 과학적 결론을 제멋대로 왜곡하고 과학연구를 정치화했다. 이는 과학에 위배되며 공정성이 부족할 뿐 아니라 전 세계 기원 규명 협력을 훼손하고 전 세계 방역을 교란시켜 더 많은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바이러스 기원을 밝히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학 작업으로 전 세계 공중보건 안전과 수많은 생명의 안전에 관계되는 만큼 정치적 농간을 용납해선 안 되며 사이비 과학자의 방해도 용납해선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