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비 넘은 中 중소기업 여전히 힘들다…돌파구는?

신화망  |   송고시간:2021-04-14 14:04: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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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많은 중국 중소기업의 경영 상황이 호전됐다.


중국중소기업협회의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발전지수는 87.5로 지난해 4분기보다 0.5포인트 올랐다. 4분기 연속 상승세 속에서 많은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기업 경영이 호전됐지만 부담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중국의 차량용 칩을 생산하는 한 기업의 책임자는 "지난해도, 올해도 버티는 것에 대한 압박이 크다"고 토로했다. 스마트화 추세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량용 칩 성능에 대한 업계의 요구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업이 연구개발과 성능 강화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며 기업이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자금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지원금 확대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중소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중소기업 발전지수가 비록 지난해 같은 기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여전히 2019년 4분기보다 5.2포인트 낮다. 즉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영세기업의 경우 시장 수요 변동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다.


중국중소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외부 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여전히 시장과 기업 자체로 인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기업이 이 위기를 타개하고자 찾은 돌파구는 뭘까.


차오쥔(曹軍) 란허(藍禾)의료 회장은 마스크와 의료 소모품을 생산하는 그의 회사가 1년이란 짧은 시간 동안 시장의 커다란 변동성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처음엔 부족했던 방역물자가 수많은 경쟁업체가 몰리면서 나중엔 남아도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해 이 회사가 택한 해법은 '시장'이었다.


맞춤형 마스크를 담은 랜덤 박스 상품을 개발하는 것부터 쿨링 소재를 이용해 여름철 마스크를 제작하는 등 마스크 개발에 열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의료 소모품, 뿌리는 소독약, 상처에 바르는 연고 등 제품 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변하는 시장에 맞춰 공급에도 변화를 준 사례다.


3D 센서 제조업체인 아오비중광(奧比中光)은 시선을 축산업에 돌렸다. 센서를 탑재한 카메라를 활용해 사료를 급식하고 성장을 관찰하는 등 스마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 것이다.


맞춤형 소비 추세에 발맞춘 인터넷 쇼핑 플랫폼 더우(得物)도 SNS·전자상거래·진품 검증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


황리빈(黃利斌)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 대변인은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혁신을 독려하며 공신부 차원에서도 혁신 발전 메커니즘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