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과 공생, 신시대 중국의 문화콘텐츠 산업

인민화보  |   송고시간:2021-05-11 15:29: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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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간 중국의 다원화 민족문화가 번영과 공존을 이룰 수 있었던 근본적 이유는 바로 융합과 공생에 있다. 문화의 다원화 융합은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의 정신적 기초이다. 우리는 각국만의 특별한 민족문화를 존중하면서 공통가치관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산업 차원의 협력과 공생이 현실적 기반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제 글로벌화 발전 추세에 순응하며 각국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2021년 2월 9일, 베이징 위안밍위안(圓明園) 문화콘텐츠 상 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 VCG 


활기차게 발전하는 중국의 문화콘텐츠 시장


2018년 8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국 선전 사상 공작회의에서 사회주의 선진문화를 발전시키고,전 민족의 문화 혁신 및 창조를 활성화하여 사회주의 문화강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중국은 현대화 건설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상품화된 문화콘텐츠는 시장에서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 2018년,중국 문화산업 시장 성장속도는 12.28%,문화산업 가치 창출은 3조8737억 위안(664조494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중국의 규모급 문화기업 및 유관산업 기업의 매출액은 8조662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0% 상승하였으며,산업 가치 창출은 4조3700억 위안을 달성한 것으로 예측된다.중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시장에 순응하며 경제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중국 문화를 부각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열풍,그 배후에 담긴 문화적 자신감


최근 몇 년간, 기존 상품에서 중국의 문화기호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가 시장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신시대 중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고품질 발전은 뚜렷한 ‘중국적’ 특징이 있다. 이는 ‘중국적’ 특징은 문화수단을 이용한 중국의 입장 표현이며,곧 세계무대 중앙에 서게 될 중국만의 특별한 자신감 표출이다.

 

현재 중국에서 유행하는 ‘신궈훠(新國貨, 중국 국산브랜드 제품)’, ‘신궈차오(新國潮, 중국 요소를 살린 트렌드)’가 바로 이런 ‘중국적’ 특징과 ‘현대성’이 반영된 새로운 소비주의의 산물이다.신궈차오의 특징을 가진 중국브랜드는 동방주의적 가치 발양과 생활미학의 실천 결과라 할 수 있다.중국은 감성미학과 일상미학을 중시하는 문명국가로서 인터넷기술의 발전에 따라 중국 전체가 동방 라이프스타일의 테스트베드가 되었다.리즈치(李子柒, 유명 인플루언서)의 동방 전원생활은 세상과 단절된 외로운 농경생활을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장인정신이 반영된 자급자족의 뉴 트렌드를 보여준 것으로 동방에 대한 환상을 가진 수많은 서방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오늘날 중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개성을 강조하고,인디브랜드 또는 노브랜드를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여 신시대 국제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는 일종의 인문학적 개념이다.높은 기능적 가치뿐만 아니라 높은 문화적 가치를 가지기 때문이다.중국브랜드가 새로운 중국식 브랜드로,또 새로운 국가브랜드로 자리잡았으며,더 이상 거칠고 단순한 민족주의식 소비가 아닌 온화함과 자신감이 반영된 동방주의식 선택으로 거듭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도전망한 중국의 문화콘텐츠 산업


중국 경제성장의 동력 전환이 이루어짐에 따라 문화콘텐츠 산업은 저투자,고효율, 친환경 등을 특징으로 경제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으로 발전하는 중이다.

 

2020년, 중국의 일인당 GDP는 1만 달러를 넘어섰으며,앞으로 2년 내에 1만2000 달러 이상으로 증가하여 중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중산층이라 불리는 신소비 계층의 규모는 약 3억명으로 이들은 문화상품의 품격과 민족특색, 그리고 문화적 의미를 중시하며, 개성과 센스가 넘치는 양질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한다. 이는 중국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의 동력으로 작용하여 새로운 고속발전의 시대를 열었다.

 

중국의 문화산업 부양정책 또한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다.중국 문화부(현 문화여유부),국가발전개혁위원회,재정부,국가문물국 등 부처가 2016년 발표한 <문화·문물 단체의 문화콘텐츠 상품 개발 추진에 관한 몇가지 의견>은 다채롭고,뚜렷한 특징을 가지며, 창의적이고, 강한 경쟁력을 가진 문화콘텐츠 상품체계를 점차 형성하여 나날이 증가하는 양질의 개성화 콘텐츠에 대한 국민의 물질·비물질문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였다.


2020년 8월 22일, 네이멍구(内蒙古) 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문화콘텐츠 상 품 전시회가 후허하오터시 텅페이(騰飛)거리에 위치한 말(馬)문화 테마 서점에서 개 막했다. 사진은 전시회를 참석한 관람객들이 문화콘텐츠 상품을 구경하고 있는 모습 이다. 사진/ VCG


융합과 공생을 이루려면 중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는 것 외에도 드넓은 포용심으로 각국의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문화자원은 창의적 개발을 통해 문화상품이 되고,시장 경영을 통해 독립적이고 성숙한 문화콘텐츠 산업이 되었다.이제는 문화 무역을 통해 공생 발전하는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세계 문화콘텐트 산업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각국만의 특별한 문화자원과 잠재적 협력기회를 전면 모색하고,각국만의 정신적 특징과 문화가치에 충분히 공감하며,평등호혜적인 국가간 인문교류와 다원화 번영을 진정 실현함으로 전방위적 융합과 공생을 추진해야 한다.

   


글|샹융(向勇), 베이징(北京)대학교 예술학원 교수, 문화산업연구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