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사관, '인터넷 정화활동' 한류 겨냥 아니다

신화망  |   송고시간:2021-09-09 15:2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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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중국대사관이 최근 중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칭랑(淸朗·인터넷 정화활동)' 특별 행동과 관련해 이는 한류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8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정부의 칭랑 특별 행동 관련 입장 표명'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게시했다.


대사관은 입장문에서 최근 중국 정부가 혼란스러운 연예계 '팬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연예인을 포함한 일부 연예인의 팬클럽 계정을 폐쇄한 사실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또 이에 따라 현지 언론의 중한 문화 교류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지적과 한류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모두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최근 중국 연예계 스타들 사이에 세금 탈루, 성범죄, 마약 등 도덕성과 규범을 어긋난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다면서 어느 유명 외국계 가수는 강간 혐의로 구속됐고 한 배우는 여러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관했다가 중국 국민의 질책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인터넷 공간에서의 '팬덤'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각 팬클럽끼리 욕설과 비방, 악의적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팬에게 자금 지출을 강요하는 행위도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심지어 일부 팬은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에 투표하기 위해 관련 QR코드가 담긴 유제품을 대규모 구입하고 QR코드만 스캔한 뒤 내용물은 전부 하수구에 버리는 행위도 공개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이러한 행위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팬덤 소비층'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때로는 법을 위반하는 경우도 생겨 자국 연예계 건전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칭랑 특별 행동은 이러한 연예계와 팬덤의 비정상적인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한 조치일 뿐 다른 나라와의 정상적인 교류에 지장을 주려고 하는 행동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또 중한 양국은 수 천년의 교류를 통해 서로 배우며 깊고 두터운 역사·문화적 유대 관계를 쌓아왔다면서 올해는 '중한 문화 교류의 해'가 시작되는 해고 내년에는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한 우호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것이 양국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한국 측과 문화적 교류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문화 교류 및 협력을 적극 권장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한 문화 교류의 해'에 맞춰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고 있다면서 문화적 교류가 새로운 시대에 양국 관계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엔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