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현지시간)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의 회견에서 지난 30년간 중한 관계 발전의 세 가지 시사점을 언급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은 내년에 수교 30주년을 맞게 된다"면서 "지난 30년 동안 양국 관계에는 역사적인 변화가 있었고, 역사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십이립'(三十而立：서른 살이 되어 자립한다), 중국은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적 경험을 총정리하고, 중한 호혜 협력의 밝은 비전을 함께 계획하며, 30년이 우리에게 준 시사점을 중시하길 바란다"며 다음과 같은 세가지 시사점을 거론했다.
첫째,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중한 양국은 국정이 서로 다른 만큼 시종 서로의 발전 노선을 존중하고, 각자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고, 각 민족과 문화 전통, 국민 감정을 존중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은 양국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므로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둘째, 협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중한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통하며, 경제적으로도 상호 보완적이다. 양국 협력은 하늘의 때와 지리적 이점, 사람 간의 조화를 모두 갖추고 있다. 중한 연간 교역액은 30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인적 왕래는 연 1000만 명에 도달했으며, 상호 투자는 1000억 달러를 넘어서 양국 인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줬다. 향후 양국의 호혜 협력을 강화하고 심화시켜서 그것이 중한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균형장치와 안정장치가 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평화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조선반도의 평화는 쉽게 얻은 것이 아닌 만큼 더욱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다. 정세가 아무리 요동치고 복잡하게 변하더라도 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말고, 반도의 평화 쟁취를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또 강인한 의지로 각종 방해를 극복하고 배제해 남북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