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오커스 및 관련 핵잠수함 협력, 국제 핵비확산 체제에 타격 줄 것"

중국망  |   송고시간:2021-10-25 10:2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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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의 안보 파트너십) 및 관련 핵잠수함 협력은 핵확산 리스크를 높이고, 국제 핵비확산 체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만약 해당 행동을 강행한다면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아 엄청난 안보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고 역사의 퇴행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 기자는 "보도에 따르면 사이푸딘 압둘라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주가 오커스를 통해 핵잠수함 실력을 키우는 것을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면서 이에 대해 중국의 입장을 물었다.


왕 대변인은 "관련 보도를 주시했다"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입장은 여러 지역 국가들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오커스 및 관련 핵잠수함 협력은 핵확산 리스크를 높이고, 국제 핵비확산 체제에 타격을 주며, '남태평양 비핵지대 조약'을 훼손하고, 아세안 국가들의 동남아 비핵지대 조성 노력을 방해하는 행위이다. 만약 해당 행동을 강행한다면 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아 엄청난 안보적 위험을 초래할 것이고 역사의 퇴행을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커스는 전형적인 냉전시대의 사고방식, 이중잣대, 국제 규칙을 무시하는 행위로 이는 대국 간 대항과 집단 정치를 이 지역에 끌어들여 지역 내 대립을 부추기고, 지역 국가들을 패거리 집단으로 나누려는 정치적 의도가 뚜렷하다"며 "또 한물간 냉전사고로 아세안 중심의 지역협력 구도를 파괴하고, 미국 중심의 지역규칙과 질서를 만들어 미국의 주도적 지위와 패권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핵확산금지조약(NPT)을 근간으로 하는 국제 핵확산금지 체제에 도전해 미국의 지정학적 사익을 도모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은 아세안을 중심으로 한 역내 협력구조가 동아시아의 전통과 현실적 요구에 부합하고, 지역 평화와 발전을 촉진시키는 만큼 각국은 이를 소중히 여기고 공고히 해야 한다는 게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아세안의 중심 지위를 약화시키고, 지역협력 대화의 분위기를 깨뜨리고, 분열과 대립을 부추기는 행위는 지역국가와 국제사회의 경계와 반대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