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자 "'민주주의 정상회의', 국제사회에 분열 조장할 것"

중국망  |   송고시간:2021-11-30 09:0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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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부 굽타(Sourabh Gupta) 미국 중미문제연구소(Institute for China-America Studies, ICAS) 선임 연구원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다음달 개최하는 이른바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국제사회에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면서 "이는 세계가 다함께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대형 도전에 대응해야 하는 분위기에 저촉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 제도와 실현 방식은 나라마다 다르고, 각각이 장점과 개선해야 할 부분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나라의 민주주의가 남보다 한 수 위라는 것도 없고, 누가 민주주의 국가인지, 누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지가 특정 국가나 몇 개국에 의해 정의될 수도 없다"며 "이 회의는 국제사회에 분열을 조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도 생명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냉전 종식 이후 안타깝게도 미국의 목표는 유엔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이 주도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었고 한때는 동맹국들과 함께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대로 일을 처리해 왔다"며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모든 국가가 단결하여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올해 8월, 백악관은 가까운 미래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로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9월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미국이 이른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냉전적 사고에 기초한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국제사회를 적군과 아군으로 분열시키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