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쇼트트랙 선수 주딩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기량 보여주길 기대"

신화망  |   송고시간:2022-01-25 09:2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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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홍콩 청관오(Tseung Kwan O)의 한 빙상장에서 홍콩 쇼트트랙 선수 주딩원(朱定文)이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원래 이곳은 대형 백화점에 있는 아이스하키 링크였다. 홍콩에 표준 쇼트트랙장이 없는데다 코로나19로 인해 본토에 훈련하러 갈 수 없는 관계로 당분간 이곳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방법을 강구해 최대한 이겨내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홍콩팀에서 유일한 빙상종목 선수로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출전할 주딩원은 부담감이 크다며 "각 분야 및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에 비해 차이가 있어 남은 시간 동안 컨디션과 체력, 순발력 등등 만반의 준비를 하길 바라며, 이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딩원은 27일 자신의 첫 동계올림픽 여정에 오를 계획이다. 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은 원래 그가 4년 전에 이루려 했던 것이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는데 회복하는데 만도 최소 4개월이 걸린다고 했다. 대회까지는 채 3개월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다.


부상을 치료하는 기간에 쑨단단(孫丹丹) 코치의 도움으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빠른 시일 내에 빙상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는 "쑨 코치는 중국 대표팀으로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전에 비슷한 부상을 입었지만 나중에 동계올림픽 무대에 섰을 뿐만 아니라 은메달도 따냈다. 쑨 코치의 격려와 지지 덕분에 더 이상 슬프지 않았고 올림픽에 출전할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딩원은 그들의 이야기가 홍콩의 동계스포츠 발전을 이끌 수 있길 바란다면서 "홍콩팀은 쉽지 않다. 동계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에는 개개인의 희생이 포함되는 만큼 시민들이 우리를 더 많이 지지해주길 바란다.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빌어 홍콩이 동계스포츠를 더 많이 보급할 수 있길 바란다. 일례로 취미반을 개설하면 시민들을 동계스포츠에 더 잘 참여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