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승인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8일 열린 회의에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방사능 오염수에 함유된 삼중수소와 같은 방사성 물질의 해양 방류 전 농도의 측정 방법 및 환경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포함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심사 초안을 검토했다.
이후 이 위원회는 심사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을 승인했다.
보도는 해당 계획은 일본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정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도쿄전력은 2023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해안과 약 1km 떨어진 곳에서 방출한다. 앞서 도쿄전력은 2021년12월 이 계획의 심사를 요청했고, 지난 4월 말부터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해 해저터널 공사를 시작했다.
지난 2021년4월13일, 일본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여과·희석한 뒤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후쿠시마 현 어업협회 및 일본 전국 어업연합회 등의 강력한 반대를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