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찬성하지 않을 것"

중국망  |   송고시간:2022-05-19 09:3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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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젭 타입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터키를 방문한 압델마드지드 테분 알제리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터키에 제재를 가하고 반기를 드는 자들이 나토와 같은 안전보장기구에 가입하는 데 대해서 '예스'라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나라가 모두 테러단체에 대해 명백하고 단호한 태도를 취한 적이 없으니, 당신들이 가입하면 나토는 이미 안보기구가 아닌 것이 된다. 오히려 테러조직의 둥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근래, 터키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려면 쿠르드노동자당(PKK)과 굴렌 운동 같은 단체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터키에 대한 방위장비 수출 제한을 중단하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앞서 핀란드가 나토 가입을 공식화한 후 스웨덴도 16일, 나토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나토 신규 회원국 가입은 30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다.


한편, 1979년 설립된 PKK는 터키와 미국, 유럽연합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되어 있으며, 터키 북동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독립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터키는 여러 차례 이라크,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PKK의 목표물을 타격한 바 있다.


또한 2016년 7월 15일, 터키에서 실패로 돌아간 반정부 쿠데타 발생했고, 터키 정부는 이슬람 사제이자 반정부활동가인 페툴라 굴렌과 그의 지지자들의 모임인 굴렌 운동을 쿠데타의 주역으로 지목했다. 현재 굴렌은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으며, 쿠데타 연루설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