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췬 "미국 측,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정치적 결단 내려야"

중국망  |   송고시간:2022-08-10 08:52:01  |  
大字体
小字体

최근 미국과 이란의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관련 회담이 5개월 만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됐다.

 

중국 협상단 대표인 빈 주재 유엔기구 중국 대표부의 왕췬 대사는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유관 협상이 소중한 기회를 맞고 있다”며 “미국 측이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정치적 결단을 즉각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 대표는 "이번 재협상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견을 봉합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협상 당사자들이 1년여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핵합의 복원 전망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곧 사라질 것"이라면서 "각 측은 현재 기회를 잘 잡고, 유연하고 실무적인 태도를 취하고, 서로의 우려와 이익을 존중하고,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개별 협상의 미결 문제를 포괄적 방식을 통해 창조적으로 해결해 원만하게 협상을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이 이란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새로운 제재를 가하는 것은 협상 추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상황을 고조시킬 수 있다"며 "작금의 이란 핵위기의 주범인 미국 측은 사태를 바르게 인식하고 진정성을 보이는 한편 정치화 행태와 확산 방지 문제에 있어서 '이중 잣대'를 버리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정치적 결단을 즉각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왕 대표는 "중국 측은 건설적인 화해와 협상을 권유해 왔고, 관련 협상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반드시 지적해야 할 점은 우리가 이렇게 하는 중요한 전제는 자신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받기 위함이며, 중국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어떠한 시도도 받아들일 수 없고, 어떤 국가도 이에 대해 비현실적인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은 백년에 한 번 있을 만한 변화의 국면과 세기의 전염병이 겹친 시기로 세계가 격변기에 접어들었다"며 "중국이 건설적으로 핵합의 복원에 참여해 전면적인 합의 이행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려 하는 것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는 길에 확고한 발걸음을 내딛는 동시에 인류운명공동체와 새로운 국제관계 구축에 대한 실천적인 탐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더이상 정글의 세계가 아니고, 일방주의는 역사의 흐름를 역행하는 것으로 결국 실패할 것이며, 다자주의만이 글로벌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우리는 확신한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공동·종합·협력 및 지속가능한 새로운 안보관과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는 국제와 지역 안보 문제 해결의 '골든 키'이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는 것이 대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