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파괴된 튀르키예 천년 고성'

중국망  |   송고시간:2023-02-10 08:5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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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가지안테프주 고성의 모습[사진출처: VCG]

2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주 고성(古城)이 6일(현지시간) 발생한 대지진으로 크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가지안테프주 샤힌베이 지역에 위치한 가지안테프 고성의 동쪽, 남쪽, 남동쪽의 보루(堡壘) 일부가 지진으로 파괴돼 그 잔해가 비탈 아래로 흘러내렸다.

또 고성을 둘러싼 철책도 무너졌고, 일부 보루에서는 큰 균열이 확인됐으며, 성 옆의 옹벽도 무너졌다.

서기 2세기부터 3세기에 걸쳐 건설된 이 보루는 최초 전망탑으로 사용되었으며, 이후 여러 차례 확장됐다. 이번 지진으로 파괴되기 전 모습은 서기 6세기 중반 동로마제국, 즉 비잔틴제국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통치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보루는 튀르키예 보루 건축의 본보기 중 하나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인기 관광지이다.

한편 CNN에 따르면 가지안테프 보루 인근에 17세기에 지어진 고대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도 이번 지진으로 일부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