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 류이치 "후쿠시마 원전 비극 잊어서는 안 돼…일본 정부 행태, 국가를 궁지로 몰아넣을 것"

중국망  |   송고시간:2023-03-17 09:2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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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 씨가 15일(현지시간) 일본 언론 '도쿄신문' 기고글을 통해 원전 문제를 다루는 일본 정부의 잘못된 행보를 비판하고 후쿠시마 원전의 비극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민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8일 열린 각의에서 원전 운전 기한을 60년 이상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사카모토 씨는 "일본 정부가 왜 가장 위험한 발전 방식을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기억은 희미해질지 모르지만 원전은 언제나 위험하다.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그로 인한 위험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어 "원전 사고로 발생한 고방사성 핵폐기물을 최종적으로 어디서 처리할지는 아직 미해결인 상태"라면서 원전에 집착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또 "일본은 세계에서 지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나라 중 하나"라며 "정부의 이 같은 행태는 국가 자체를 궁지로 몰아넣을 뿐"이라고 일침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4년 인두암 진단을 받고, 2021년 1월에는 다시 직장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사카모토 씨는 암투병 와중에도 원전 폐지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