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대다수 미국인,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

중국망  |   송고시간:2023-03-21 09:0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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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악시오스-입소스(Axios/Ipsos)가 지난 10~13일(현지시간) 미국의 성인 1천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0주년을 맞이한 이라크전을 놓고 미국인 61%가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일으킨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고 러시아 국영매체 RT가 18일 보도했다.

반면, 이라크전 개시 직전인 2003년2월 퓨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이라크에 대한 군사적 행동을 지지하는 비율은 66%에 달했다.

당시 사담 후세인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군사적 행동에 반대하는 비율은 26%에 불과했으며,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의 83%가, 민주당 지지층의 52%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20년이 지난 지금 같은 사안을 두고 민주당 지지층의 26%가 이라크전에 대해 옳은 결정이라고 평가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은 58%에 달해 선명한 대조를 보였다.

2003년3월20일,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은 '사담 후세인 정부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를 무릎 쓰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동의도 거치지 않은 채 이라크를 침공했다. 이 전쟁은 2010년8월 미국 전투부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할 때까지 7년 동안 이어졌다.

미 브라운대 왓슨 국제 및 공공문제연구소 '전쟁 비용 프로젝트(The Costs of War Projec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이라크 민간인 18만5000명~20만8000명이 전쟁으로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