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표, 조선반도 긴장 격화에 우려 표명

중국망  |   송고시간:2023-03-22 08:5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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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솽(耿爽) 유엔 주재 중국 부대표는 20일 안보리 조선반도 핵 문제 공개회의에서 "중국은 조선반도 정세의 긴장이 격화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제사회는 조선반도 문제의 원인을 직시하고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진을 견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로슬라브 옌차 유엔 유럽∙중앙아시아∙아메리카 사무 담당 사무차장보는 조선이 최근 잇따라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면서 그 가운데 16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은 조선에 의해 핵 반격 훈련을 시뮬레이션한 일부로 묘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작년에 ICBM을 약 70회 발사했고, 올해는 이미 14회 발사했다. 조선반도 정세가 계속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긴장을 완화하고 외교적 교착상태를 타개하려면 안보리가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겅 부대표는 "현재 조선반도 정세의 긴장이 격화되고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반도 정세가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이유가 있다"며 "조선은 2018년 핵 포기와 안보를 맞교환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미국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선의로 응하지 않아 조선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 올 들어 미 등이 계속해서 조선반도 및 주변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연합연습을 실시하고 전략무기 배치 확대를 계획했다. 무력 위협하고 압박을 가하는 이런 방법은 조선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갈등을 격화시켰다. 조선 외무성도 최근 성명에서 관련 행동들은 미국의 적대 활동을 겨냥해 취한 반제적 조치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겅 부대표는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조선반도 문제의 원인을 직시하고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 문제의 정치적 해결 추진을 견지해야 한다면서 다음 세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각측은 자제심을 유지하면서 서로 선의를 보여 평화롭고 냉정하며 안정된 상태에서 국면 타개책을 모색하고 선순환을 이루도록 노력하며 단계적으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기 위한 안보리의 건설적 역할을 지지한다. 셋째, 미국이 확산방지의 기치를 내걸고 조선에 핵을 포기하라고 요구하면서 핵무기 비보유국에 수t의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이전하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이중기준으로 안보리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겅 부대표는 "개별 국가들이 국제사회와 지역 국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냉전적 사고방식과 집단정치를 포기하고, 정치적 농간을 중단하며, 자신들의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핵잠수함 협력 결정을 철회하며, 실제 행동으로 조선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관련 각측이공동∙종합∙협력∙지속 가능한 안보관을 견지하고 각자의 책임을 다하며 유의미한 대화를 통해 각자의 합리적인 우려를 균형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공동 안보를 실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쌍궤병진(雙軌並進·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협정동시추진) 사고와 단계적∙동시적 행동 원칙에 따라 조선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공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