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상원의원 "미국이 뛰라고 하면 얼마나 높이 뛸 것인가? 공중제비라도 보여줄 것인가?"

중국망  |   송고시간:2023-03-23 14:5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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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지난해부터 호주의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 탈퇴를 호소해온 조던 스틸-존(Jordan Steele-John) 호주 상원의원이 당일 열린 의회에 참석해 재차 오커스를 비판하면서 유관 계획은 "호주 공적자금의 막대한 낭비를 초래할 것이고, 영국과 미국 양국의 방산업체들만 배불리 먹일 것이며, 자국민을 위험천만한 처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국은 지난 2021년 9월 오커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안보 협의체의 취지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의 핵추진잠수함 개발과 보유를 공동 지원하는 것으로 중국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호주는 핵추진잠수함 보유를 의해 향후 30년 내 많게는 3680억 호주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9월, 스틸-존 의원은 미국의 지역 안정 파괴 행동을 질타하고, 호주는 미국과의 군사적 '통합'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호주가 오커스에서 탈퇴해야 한다고 호소하는 탄원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이후 반년이 지난 지금 그는 또다시 의회에 참석해 오커스를 비판했다. 그는 오커스가 초래할 가장 심각한 결과로 이 지역에서 독자적인 능력을 보유하는 호주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라고 보면서 이는 호주 정부가 채택한 역대 '가장 재앙적인 외교정책 결정 중 하나'로 이 나라를 영원히 '미국의 족쇄'에 묶어버렸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미국이 뛰라고 하면 우리는 얼마나 높이 뛸 것인가? 거기에 더해서 공중제비라도 보여줄 것인가?"라며 자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오커스 합의와 관련해 "전형적인 냉전적 사고"라며 "이는 군비경쟁을 자극하고, 국제 핵비확산 체제를 파괴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칠 뿐이기 때문에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은 심각한 우려와 결연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3국이 국제사회와 지역 국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낡은 냉전적 제로섬 사고와 편협한 지정학적 관념을 버리고, 국제적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