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 전략적 자율성 중요…진영 대결 논리에 빠져서는 안 돼"

중국망  |   송고시간:2023-04-11 10:00:18  |  
大字体
小字体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간의 중국 방문 뒤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 구축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추종자'가 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프랑스 경제 매체 레제코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오랜 기간 동안 전략적 자율성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이 종속국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전략적 자율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유럽은 두 개의 '초강대국' 외, 제 3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직면한 '큰 위험'은 우리와 무관한 위기에 휘말려 들어가는 것이며 이는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구축하는 걸 방해할 것"이라며 "유럽은 진영 대 진영의 대결 논리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그는 "유럽이 답해야 할 질문은 '타이완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이 우리에게 이익이냐'이고 그에 대한 답은 '아니오'다"면서 "두 초강대국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 우리는 전략적 자율성을 높일 수 있는 시간도 수단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우크라이나 위기와 관련해 그는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 지지, 핵무기 사용 반대, 국제인도법 준수 및 아동 보호, 협상을 통한 항구적 평화 실현 등을 포함해 중국 측과 여러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