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사이버 안보에서의 미국의 위선 폭로는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

중국망  |   송고시간:2023-04-13 14:1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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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2일,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주재한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4월 11일, 중국 사이버안보산업연맹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2010년 이후 폭로된 미국 정보기관의 해킹 공격, 도·감청 감행, 해킹프로그램 유포 및 확산 등 10여 건의 사례를 전격 공개했다. 이에 중국은 어떤 평가를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왕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 보고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정보 관련 부서가 감행해 온 해킹의 역사적 맥락, 대표적 사례, 글로벌 사이버 안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밝혔는데 그 내용이 매우 놀랍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미국이 글로벌 사이버 안보에 미치는 위협의 본질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보고서에서 밝힌 대표적 사례 5개를 공유했다.

사례1: 2010년 미국은 수퍼 산업시설 바이러스 웜인 스턱스넷(Stuxnet)를 이용해 이란 핵시설을 공격했다. 이는 사상 최초로 한 국가의 정부가 타국의 핵심 인프라 시설을 공격한 사례로 꼽히며 국가간 사이버 전쟁의 ‘판도라 상자’를 연 것이다. 2022년 미국 사이버사령부는 미국 사이버부대의 목표는 사이버 공간을 '통치'하는 것이라고 선포한 바 있다.

사례2: 2017년 전세계적으로 발생해 역대 최대 손실을 입힌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는 다름아닌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유포한 해킹 프로그램이다. 이에 2021년 미국이 주도해 수십개 국가와 '랜섬웨어 반격 이니셔티브'를 발의한 적이 있는데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사례3: 2013년 프리즘(PRISM) 사건으로 미국이 그동안 중국 등 전세계 각국에 자행한 도청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마이크로소프트, 야후, 구글, 애플을 포함한 9개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 미국정부를 도와 비밀 감청을 요구했고 이어 독일, 한국 등 여러 국가의 네트워크를 공격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 2018년부터 현재까지 미국은 그 어떤 증거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데이터 보안을 핑계로 중국기업에 압력을 행사하고 미국에게 도청 피해를 당한 동맹국까지 협박해 이 대열에 동참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사례4: 2013년 언론은 미국 국가표준기술연구원이 발표한 암호표준을 이용해 백도어를 설치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로써 공급망 해킹이 정보기술제품에서 기술표준으로 확대되도록 한 것이다. 2023년 3월 30일, 미국 수석외교관은 이른바 '민주 서밋'에서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기술발전이 '민주가치관과 이익'에 부합하도록 필요한 표준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례5: 2015년 언론은 미국정부가 실시한 '캠버다다(CamberDADA)'을 폭로한 바 있는데 이 계획의 목적은 각국의 네트워크 보안회사에 침투해 이를 분열시키고 압박함으로써 미국의 권력남용에 굴복하도록 하는 데 있다. 현재 글로벌네트워크 보안회사들은 미국정부가 실시한 해킹 사실을 거의 발표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미국의 일부 네트워크 보안회사는 이미 미국정부를 도와 타국에 가짜뉴스를 흘리는 공범으로 전락했다.

왕 대변인은 "위의 사실들은 미국이 사이버전의 창시자이자 선진적인 해킹프로그램의 최대 유포자이며 글로벌 최대 네트워크 도청자임을 다시한번 증명하고 있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이른바 '깨끗한 네트워크'와 '민주가치관과 이익에 부합하는 기술'인데 알고보면 미국이 제멋대로 타국을 도청하고 해킹 공격하면서 미국의 '유아독존'식 네트워크 기술을 보장하려는 것 뿐이다. 미국은 줄곧 자국에겐 '저표준', 타국에겐 '고표준'을 적용해 미국식 '이중잣대'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왕 대변인은 "사이버 안보는 국제사회의 공동책임이다. 사이버 공간은 각국이 힘을 겨루는 각축장이 되어선 안되고 국제사회 분열과 타국 압박의 도구가 되어서는 더욱 안된다. 미국의 무법천지식 사이버 공간 도청행위를 폭로하는 것은 사이버 안보문제에서의 미국의 위선적인 얼굴을 드러내는 것으로 국제사회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