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마크롱, 차이잉원과 매카시의 회동은 '도발'"

중국망  |   송고시간:2023-04-14 13:3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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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최근 중국 관련 발언이 미국 측으로부터 비판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동맹이 그들의 속국이 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확고한 입장을 고수했다고 프랑스24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암스테르담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동맹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생각할 권리가 없어진다는 뜻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나의 중국 정책, 평화적인 해결 모색을 지지한다"고 명확히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프랑스 고위 외교 소식통은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중국의 제안을 철회하지 않았다면서 그의 주장은 유럽이 전략적 자율성을 갖춰야 한다는 취지로, 그는 여전히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타이완 문제, 중국에 대한 입장도 바뀌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또 마크롱 대통령은 타이완 문제에 있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견해를 같이하지만, 차이잉원 현 타이완 지도자와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캘리포니아 회동은 '도발'로 여겼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완 문제를 빌미로 중국을 압박하는 미 공화당의 태도에 대해 유럽은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럽이 타이완 문제를 회피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