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문가,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에 "해양 방류 기준치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중국망  |   송고시간:2023-04-17 10:4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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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올 봄이나 여름에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현재 해양 방류에 사용되는 일부 시설이 이미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례 없는 규모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해 생길 변화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폐로안전협의회 위원 자격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질과 지하수 안전을 감시해온 일본 후쿠시마대 시바사키 나오아키 교수는 최근 중국중앙방송총국(CMG)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농도는 매우 높다"며 "해양 방류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처리수라 할지라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돼 있다"면서 "일부는 기준을 약간 초과할 수도 있고, 일부는 기준을 100배 이상 초과하는 고농도 방사성 물질을 포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지난해부터 높아져 걱정"이라며 "리터당 20만 베크렐이던 삼중수도 농도가 지난해 여름부터 리터당 50만 베크렐을 넘어서더니 지금까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지하수의 유입으로 방사능 오염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차수벽 및 수갱 건설을 제안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 대신 기술적 수단으로 방사능 오염수 총량의 증가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