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사설] 中 국방부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서방 언론의 딴지 "매우 프로답지 못한 것"

중국망  |   송고시간:2023-04-18 11:4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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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16∼19일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는 가운데 지난 3월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길에 오른 리 부장의 행보는 중러 양국 군대 간의 높은 전략적 상호 신뢰를 보여준다. 중러 양국 군사관계가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양국 신시대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의의일 뿐만 아니라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당당하고 공명정대한 해외 방문이다. 그러나 일부 서방 언론은 중러 양국 간 정상적인 왕래에서 '비상식적인 신호'를 찾아내기에 급급하고, '세계 질서 재편과 미국 영향력 약화'로 무리하게 해석하거나 심지어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무기 제공 가능성'이라고 과장하기도 한다. 이런 발언은 정치적 악의가 아니라면 매우 프로답지 못한 것이다. 패권주의과 제로섬 게임에 대한 미신적인 믿음은 세계 다른 국가가 정상적으로 교류하는 상황에서도 똑같은 '색안경'을 쓴 채 세상을 바라보게 만들 뿐이다.

모두가 다 아는 바와 같이 군사외교는 국가외교의 중요한 부분이자 대국관계를 살피는 바로미터이다. 양국 관계가 좋으면 양국 군사관계가 좋고, 양국 군사관계가 좋으면 양국 관계는 더 좋아질 것이다. 전통적으로 중국 국방부장은 취임 이후 첫 방문지로 중요 대국을 선정해 왔으며, 1990년대 이후 러시아와 미국은 여러 차례 중국 국방부장의 첫 방문지가 됐다. 2013년과 2018년, 그리고 2023년, 중국 국방부장이 취임 이후 러시아를 첫 방문지로 선정한 것은 중러 양국의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큰 이웃인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 상호 신뢰, 정치적 상호 신뢰 및 이웃 국가와의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양국 국방 교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유럽인들이 중국-러시아 교류가 어떤 신호를 보내고, 현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지만 트로이 목마에 숨어 기회만 노리고 있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그들은 중국에 터무니없는 딱지를 붙이고, 그 과정에서 당사자가 아닌 중국을 책임자로 만들려고 한다. 솔직히 말하면 이것은 불안감에 휩싸인 서방이 중국을 먹칠하는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구실을 찾을 수 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중국은 반복해서 '결백을 스스로 증명'할 의무가 없고, 누구도 중국에 그렇게 하도록 강요할 권한도 없다. 중국-러시아는 동맹을 결성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고, 제3국을 겨냥하지 않고, 모든 국가와 우호적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어느 한 진영을 편들거나, 패거리를 만들어 본 적이 없으며, 당연히 외부의 협박 때문에 다른 파트너와의 협력을 축소하거나 격하시키지도 않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중국의 입장은 처음부터 분명했다. 그것은 바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를 권고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위기가 폭발한 이래 이 공정한 입장은 당사자와 여러 관계측의 찬사와 이해를 받아왔으며 국제사회도 중국이 화해 권고와 대화 촉진에 있어서 더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러 양국이 군사적으로 상호 신뢰하고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끊임없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는 중러 양국 관계는 양국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적시에 의견을 교환하고 입장을 조정하는데 도움이 되며, 현재의 글로벌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에도 없어선 안 되는 중요한 버팀목이다. 중러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잘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의 정당한 권리이자 강대국의 책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