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해양관계와 해양운명공동체 구축' 국제학술심포지엄 베이징서 개최

중국망  |   송고시간:2023-04-20 10:58: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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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회과학원 동중국해문제연구센터와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중일 해양관계와 해양운명공동체 구축'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지난 18일 베이징 중국역사연구원에서 열렸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양국 대학교와 연구소 소속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해 '중일 해양관계의 역사적 진화', '중일 해양관계의 현실적 문제와 대응', '중일 해양 협력 전망과 운명공동체 구축' 등 3가지 의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전잔민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 조약' 체결 45주년이 되는 해로 중일 관계의 미래를 생각하고 개척할 중요한 시점이다"면서 "현재 중일 관계가 적지 않은 문제와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양국 지도자의 중요 공감대를 전략적 리더십으로, '중일 평화우호 조약' 체결 45주년을 계기로, 서로 존중하고 호혜상생하며 상대방을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로 여긴다면 신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계속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보장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소장 겸 동중국해문제연구센터 주임은 인사말에서 "올해 들어 중일 관계는 완화됐고, 각계각층의 교류는 회복세를 보였으며, 해양 문제에서도 일부 협상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중일 양국이 해양관계 안정, 이견 관리, 발전 협력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대와 수요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중일 양국은 해양 환경 자원을 공유하고, 해양 분야 교류를 오랜 기간 이어온 가까운 이웃으로 이 분야를 기반으로 한 양국 연결고리는 객관적인 사실인 만큼 부정할 수 없다"면서 "또 현실과 미래의 관점에서 볼 때 중일 해양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이든 중일 해상분쟁의 적절한 해결이든 모두 상호존중, 상호의존, 상호인정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해양관계 문제 해결 모델을 마련해 중일 해양운명공동체의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궈창 중국역사연구원 부원장 겸 중국사회과학원대학 역사학원 원장은 특별 연설에서 해양 문제를 둘러싼 신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중일관계 구축에 대해 "중일 양국은 해양 문제를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 맥락에 놓고, 중일 해양운명공동체 구축을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며 "또 중일 블루 파트너십 구축을 목표로 글로벌 해양 거버넌스의 건설자, 지속 가능한 해양 발전의 추진자, 국제 해양질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이어 양국은 해양 관련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일(현지시간) 도쿄서 열린 중일 해양사무 고위급 협상 회의에서 양측은 동중국해, 댜오위다오, 타이완 등 문제 외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스춘 화양해양연구센터 이사장 겸 중국-동남아남중국해연구센터 이사회 의장은 "현재 남중국해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숨겨진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일본은 남중국해 해상 안보 상황 발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은 주변국의 공동 요구이자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로 일본의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일본을 비롯한 역외 국가들은 지역 안보 정세의 '비군사화·비대항화·비진영화'를 위해, 관련 당사국들이 해상 이견을 통제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질서 있는 해양 상황을 구축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일본은 남중국해에 대한 이해관계를 재검토하고,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갈등과 형성되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을 실제 행동으로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3월 설립된 중국사회과학원 동중국해문제연구센터는 주로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정치, 경제, 안보, 사회문화 문제에 초점을 맞춰 아시아-태평양 해양 정세와 지역 대국 관계에 대한 종합적이고 전문적이며 전략적인 연구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