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 없어"

중국망  |   송고시간:2023-05-06 11:1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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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동 주미 한국대사는 4일(현지시간)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한국과 중국 사이에 고위급 교류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조 대사는 이날 워싱턴의 민간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대담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코로나19가 한중 양국 사이의 고위급 교류를 가로막고 있지만 중국과의 새로운 관계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서울, 도쿄, 베이징 3자 협력의 맥락에서 외교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공동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중국 측 입장에서는 워싱턴 선언과 같은 최근 일들에 대해 다소 불편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확실히 중국과 관여할 것이며, 중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앞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한국 정상이 핵협의그룹(NCG) 창설, 전략자산의 반도 전개 강화, 합동군사훈련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데 대해 "미국 측은 자국의 지정학적 이익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 안보는 외면한 채 반도 문제를 빌미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의 접근 방식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있고, 진영 대결을 선동하며, 핵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고, 다른 나라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고, 반도의 긴장을 악화시켜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 이것은 반도 비핵화 목표에 반하기 때문에 중국은 이를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