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독일 경제가 중국과 '디커플링'이 되면 GDP 2% 감소

중국망  |   송고시간:2023-05-09 13:5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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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의 일부 정치인들이 독일 기업에게 대외 의존도를 낮출 것을 거듭 강경하게 요구하면서 중국과 '디커플링'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독일 국제방송인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는 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경제연구소의 최신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독일 경제가 실제로 중국과 '디커플링'이 되면 독일의 GDP는 2%가 줄어들어 600억 유로나 감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이 보고서의 연구 배경은 독일 경제의 중국 및 기타 국가 의존도에 대한 정치적 논의라고 설명하면서 중국 외에도 영국 및 미국과의 '디커플링'은 각각 독일 GDP의 2%과 3%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Der Spiegel)역시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디커플링'에 적응한 후 몇 년이 지난다고 해도 독일 경제는 GDP의 0.6%, 약 170억 유로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수출 지향적인 폭스바겐그룹의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처럼 세계 무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도시의 경우는 '디커플링'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인데 '디커플링' 이후 볼프스부르크의 호황도는 5분의1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과의 '디커플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뜨거운 가운데 독일 재계는 일부 정치인들이 중국·독일 기업의 정상적인 협력을 가로막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독일 물류업계의 거장 클라우스-마이클 퀴네(Klaus-Michael Kühne)는 지난 7일 독일 언론 빌트(Bild)와의 인터뷰에서 로베르트 하베크(Robert Habeck) 독일 경제부 장관이 중국 최대 해운회사인 중위안(中遠)그룹의함부르크항 터미널 지분 인수를 방해한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내며 이는 작년에 독일 총리가 내린 결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독일 연방 내각회의는 중위안그룹의 함부르크항 톨러오르트 컨테이너 터미널 지분 24.9%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4월 말 독일 경제부는 함부르크항 측이 연방정보기술안전국(BSI)의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유관 계약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보도는 더 많은 중국 선박이 함부르크항에 정박할 것이기 때문에 중위안그룹의 터미널 입항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함부르크 시장 역시 이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