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쥔(張軍) 유엔(UN) 주재 중국대사가 6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 파괴에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
장 대사는 파괴된 댐으로 인해 홍수가 일어나 많은 사람이 긴급 이주하고 수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수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유엔이 관련 인도주의 기관과 함께 적극 행동하여 주민 이주 및 후속 지원 등에 협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사는 카호우카 저수지가 자포리자 원전 냉각수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자포리자 원전이 아직 위험에 처하진 않았으나 카호우카 저수지 수위가 계속 낮아져 앞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물을 지속적으로 퍼올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립을 심화시켜 오판을 초래할 수 있는 언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을 유지하며 안전하게 보호할 것을 호소했다.
장 대사는 중국 측은 우크라이나 위기가 지속되거나 더욱 심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가 더욱 긴박하게 생각하고 대화 협상과 평화 회복을 위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나라가 불난 집에 부채질하거나 갈등을 증폭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 되며 확대되는 위기 속에서 사익을 챙기거나 자신의 전략적 목적을 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작전사령부는 6일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댐이 이날 새벽(현지시간) 러시아군에 의해 파괴됐다고 주장하였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러시아는 카호우카 수력발전소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관한 모든 혐의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측이 의도적으로 파괴한 것이며 키예프 당국은 이번 일로 인한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