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연합뉴스는 주중 한국대사관이 이날 발표한 자료를 인용, 6월 중국인에게 발급된 한국 입국 비자는 약 11만40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224건)의 11배 이상으로 급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도 증가해 6월 중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5월 대비 150% 급증했다.
올해 1월 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등을 고려해 외교∙공무 등 필수적 상황을 제외한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뒤이어 중국은 한국 국민에 대한 방문∙비즈니스∙관광∙의료∙경유∙일반 개인사정 등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정책 시행 40일 만인 2월11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는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뒤 주중 한국대사관의 비자 발급 건수는 2월 약 3만 건에서 5월 약 9만 건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올해 1~6월 중국인에 발급된 비자는 약 39만7000건이었다. 종류별로 보면 일반관광이 약23만8천 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재외동포, 방문취업, 유학 순이었다.
비자 발급이 재개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관광객 방한 열풍은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25일 한국 세계일보는 제주도관광협회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4만3000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306만 명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관광업계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최근 한중 관계 악화가 중국인의 방한 의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올해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중 관광객 상호 방문 증가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6월 중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소폭 증가했다. 24일 '아이뉴스24'에 따르면 6월 중국을 찾은 관광객은 5월 대비 150% 급증했고, 7월과 8월에도 예약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 송미선 대표이사는 중국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현재 회복세가 뚜렷해 회사 실적 견인에 주효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중국 관련 여행 상품을 출시해 한중 여행 정상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