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룬추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은 27일 열린 국무원신문판공실 브리핑에 참석해 "올해 상반기 전국 대기질이 전년 동기 대비 나빠졌다"며 "PM2.5 농도는 6.2% 증가, 우량일수 비중은 3.2%p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의 원인으로 다음 3가지가 지목됐다.
첫째, 지난해 같은 기간 기저가 비교적 낮았다. 지난 3년,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전국 PM2.5 농도는 32μg/㎥로 지난 8년새 최저치를 기록했다.
둘째, 올 들어 기상조건이 매우 불리해졌고 아시아 겨울바람의 주기적인 활동으로 전국서 황사가 크게 증가했다. 전국 기준 상반기에만 37회에 이르는 황사가 발생, 그중 15회가 대규모 황사로 관측됐다.
또 중간급 이상 강도의 엘니뇨 현상으로 인한 극심한 고온 날씨가 향후 몇 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6월 화북 지역의 고온 일수는 평년 같은 기간보다 5.2일 더 많았으며, 당월 오존 기준 초과 일수는 비정상적으로 높게 측정됐다.
셋째,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동의 회복과 함께 야금, 건축 자재 및 석유 화학과 같은 에너지 소비가 많고 오염물질 배출량이 큰 일부 산업의 제품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오염물질의 배출도 동시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