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지난달 29일부터 베이징 전역, 특히 남서부 먼터우거우구와 팡산구에 폭우가 쏟아졌다. 베이징 기상청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7월29일 20시부터 8월1일 19시까지 베이징 남서부의 평균 강수량은 458.4mm를 기록했다.
8월1일 오전 소식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산과 저지대 및 기타 고위험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12만7000명을 대피시켰다. 중국신문사 기자는 8월1일 오후 먼터우거우구 룽취안 초등학교에 마련된 폭우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찾았다.
이 기자에 따르면 임시거주시설로 이동하는 길에는 폭우로 파손된 차량들이 도로에 멈춰 서 있었고, 방호울타리가 뒤엉켜 있었으며, 또 지게차 등이 진흙과 쓰러진 나무들을 정리하고 있었고, 환경미화원들이 길 위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다. 한편 도로 중앙의 대부분 차선은 정상적인 통행이 가능한 상태였다.
또한 룽취안 초등학교 1층 생활물자보관실에는 접이식 침대, 담요, 생수, 음식 등 생필품이 보관돼 있었다.
2층 임시거주동 책임자 리쉐메이 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들 안정을 되찾아 서로 도와주며 적극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임산부, 어린이 등을 위한 별도의 방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거주시설에는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며 특별한 수요가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병원에 연락하여 적절한 의료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주민 천징펑 씨는 "이곳에 도착해 접이식 침대와 담요 등 생활물자 공급이 충분한 것을 보고 안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