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라이칭더(賴淸德) 타이완 부지도자의 미국 경유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어떤 형태의 미국-타이완 공식 왕래도 단호히 반대하고, '타이완 독립' 분열 분자들이 어떤 명목이나 어떤 이유로든 미국을 방문하는 것도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 정부와 타이완이 어떠한 형태의 공식 접촉을 하는 것도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라이칭더가 국경을 통과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을 고집스레 주선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라이칭더는 '타이완 독립'의 분열적 입장을 완고하게 견지하는 철두철미한 '사고뭉치'라면서 미국과 타이완이 결탁해 '국경 통과'라는 이름으로 라이칭더의 미국 내 정치 활동을 주선한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들이 거듭 증명하듯이 현재 타이완해협 정세의 긴장이 이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은 타이완 당국이 미국에 의지해 독립을 도모하고 미국이 고집스레 타이완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대변인은 이어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으로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이며, 중∙미 관계의 넘을 수 없는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규정을 준수하고,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2개의 중국' 또는 '하나의 중국, 하나의 타이완'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어떠한 형태의 미국-타이완 공식 왕래도 중단하고,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과 그들의 분열 활동을 용인하고 지지하는 것을 중단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허구화하거나 빈 껍데기로 만드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은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