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 한국인이 바라본 中 경영 환경 "경쟁력 있는 외자기업 더 많이 진출할 것"

인민화보  |   송고시간:2023-09-07 09:5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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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국무원은 <외국인 투자 환경 한층 최적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력 강화에 관한 의견(關於進壹步優化外商投資環境 加大吸引外商投資力度的意見)>(이하 '의견')을 인쇄 발표하고 외자 이용의 품질 향상, 외국인 투자기업 내국민 대우 보장 등 6개 분야를 비롯한 목표성이 강하고 실속 있는 24개 외자 안정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2022년 중앙경제업무회의와 2023년 정부 업무보고의 뒤를 이어 '더 강력하게 외자를 도입하고 이용해야 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2023년 4월 28일 개최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외국인 투자 도입을 더 중요한 위치에 놓는다'고 해 각국의 투자자와 외국기업을 중시한다는 적극적인 신호를 다시 한번 보냈다. 최근 기자는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 정부기관인 글로벌혁신센터(KIC 중국) 김종문 센터장과 베이징(北京) 써우원롄(搜文連) 정보과학기술 유한공사의 설립자 이원석 대표를 만나 주중 한국인이 느끼는 중국의 경영 환경을 취재했다.

2023년 3월, KIC 중국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KIC 중국 창업대회에서 초청된 귀빈과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IC 중국 제공

중국의 편리한 경영환경이 한국 청년에게 기회를 주었다

올해 35세인 이원석 대표는 중국에서 공부하고 창업하며 생활한 지 3년이 됐다. 그는 현재 베이징대학 반도체물리 연구센터 박사 과정이며 베이징 써우원롄 정보과학기술 유한공사 설립자이다.

이원석 대표는 한국에서 반도체 회사에 근무했었다. 중국을 좋아해 직장을 그만두고 베이징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기로 했다. "여행을 좋아해 30여 개 국가를 가봤고 각국의 문화 차이도 체험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중국은 매우 독특했다. 중국은 문화 저변이 깊고 다양하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고속철을 이용하거나 온라인 결제, 인터넷 쇼핑 등이 더 편리해졌다. 이런 편리한 환경 때문에 중국을 선택하게 됐다."

이원석 대표는 자신은 줄곧 이공계 공부만 해서 논문을 쓰고 과제를 할 때 도표를 첨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디자인에 대한 지식도 없고 원하는 양식도 찾을 수가 없어서 늘 불편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용자가 문자와 간단한 설명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가시화된 데이터를 생성해주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2022년 KIC 중국 창업대회에 참여해 3등을 수상했다. 이 대회를 통해 이원석 대표는 베이징이 경영 환경이 좋고 개방과 포용의 자세로 세계 각국에서 온 '꿈을 좇는 사람들'에게 기회와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도 중국에서 창업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김종문 센터장은 중국의 현대화된 생활 환경과 편리한 경영 환경이 한국 청년들에게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김종문 센터장은 한국 청년들이 중국 시장을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라고 소개했다. "첫째, 중국은 외국인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은 다양한 인재에게 자유로운 발전, 자주 혁신의 조건과 체계적인 지원 정책을 제공하고 대우를 해준다. 둘째, 중국 시장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앞으로 규모가 더 커질 것이다. 셋째, 중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으로 많은 나라의 우수한 제품과 기술이 다 들어오기 때문에 중국에서 발전하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이원석 대표는 회사 설립 후 자신의 플랫폼 이름을 썸원스링크(SumOnesLink)라고 지었다. 이 플랫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만든 데이터베이스다. 과학연구자와 학생에게 데이터를 가시화시켜주는 서비스와 2D, 3D 디자인, 각종 공학 공정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원석 대표는 "중국은 인구가 많고 시장 수요도 많아 우리 플랫폼의 시장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이원석 대표는 "우리 팀은 이 플랫폼이 최종적으로 중국의 교육과 과학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문 센터장은 이원석 대표가 한국 청년들이 중국 시장을 선택한 사례 중 하나이며 "KIC 중국 센터장을 맡은 뒤 한국인 90여 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했다. 그 예로 메타버스 오피스 플랫폼을 만드는 과학기술 혁신기업인 화둥(花動)과학기술, AI로 이미지 합성을 하는 밍망(明芒)과학기술, AI를 이용한 이미지 수정 및 촬영을 하는 베이징 허광(赫光) 과학기술 유한공사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2023년 3월, KIC 중국이 베이징에서 개최한 KIC 중국 창업대회에서 이원석 대표가 창업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이원석 제공

앞으로 더 많은 외국기업이 중국을 선택하리라 믿는다

김종문 센터장은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매우 큰 발전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기간 중국은 빠르게 발전해 지금은 미국의 뒤를 잇는 나라가 됐고 세계 제2대 경제체가 됐다.

최근 몇 년간, 중국도 대외 개방과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종문 센터장은 외자기업의 중국 주식시장 상장이 바로 큰 변화로 외자기업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와 상하이(上海)자유무역시험구 린강신구(臨港新區)의 협력 모델도 성공적인 사례이고, 이런 협력 모델은 한국 기업도 참고할 만하다"며 그는 "중국 국무원이 인쇄 발표한 의견은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향상시켜 경쟁력 있는 외자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글|푸자오난(付兆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