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개막이 임박하자 '세계의 슈퍼마켓'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시에서 아시안게임 특수가 일고 있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우의 스포츠 용품 수출액은 35억2천만 위안(약 6천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그중 아시아 국가로부터 스포츠 용품 주문이 늘고 있다.
이우 국제비즈니스타운은 트레이닝복∙운동화∙농구공∙탁구공∙국기∙응원봉∙러닝머신 등 각종 스포츠∙헬스 및 관련 주변 상품을 망라해 취급한다. 해외 수출 비중은 75%에 달한다.
쭤시(左西)스포츠 매장 운영자는 "아시안게임 특수를 타고 농구∙축구∙배구 등 구기 종목 관련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며 "10월까지 주문 물량이 꽉 차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스포츠∙헬스 열풍을 간접적으로 이끌었다. 러닝머신∙덤벨∙바벨 등 헬스기구를 주로 취급하는 솽차이(雙才)스포츠 매장에 들어서니 한 인도 바이어가 샘플 인도 날짜를 문의하고 있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바이어는 현장에서 권투 글러브 수십 세트를 주문했다.
이우시 캉만(康漫)스포츠 용품 회사는 하루에 1천 개 이상 축구공을 생산해도 주문량을 다 소화해 내지 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주문이 연말까지 꽉 찼다"며 올해 신흥시장 주문이 전통적인 유럽∙미국 시장을 넘어섰으며, 동남아∙남미 등을 중심으로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이우 대외무역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관 통계에 따르면 1~7월 이우 수출입 총액은 3천211억 위안(58조1천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