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조명, 전통 등롱 모양으로 눈길 사로잡는 中 린안 경기장

신화망  |   송고시간:2023-09-20 09:49: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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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의 경기장으로 사용될 린안(臨安)체육문화컨벤션센터 체육관은 '도시의 빛, 동력의 원천'으로 불리는 친환경 건물이다.

메인 경기장에 들어서면 투명하고 부드러운 실내 빛이 가장 눈에 띈다. 바오청청(鮑承成) 경기장 스태프는 천장을 가리키며 "저기 보이는 것은 조명이 아니라 자연광 도파관"이라며 "외부의 태양광을 모아 전기 없이 장내에 빛을 비춘다"고 설명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기 이념은 '녹색, 스마트, 절약, 문명'이다. 이에 린안 경기장을 개조할 때 지붕에 채광통 등을 설치했다. 자연광을 실내로 들이고 채광 조건에 따라 인공조명을 자동으로 조정해 에너지 소비를 절약하고 편안한 조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양류첸(楊瀏倩) 경기장 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 고정시설 책임자는 거대한 모래판 모형 앞에 서서 경기장 디자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체 경기장은 낮은 구릉과 완만한 경사면을 보이는 지형적 특성에 따라 계단식 논을 이미지화해 등고선을 따라 층층이 올라가는 형태로 설계됐다"며 옥상녹화가 어느 정도 단열을 해 주고 바깥 통로에는 일부 태양열 가로등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공중에서 내려다보면 메인 경기장은 전통적인 등롱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린안 특유의 오월(吳越) 문화 요소를 표현한 것이다. 바오청청은 또한 린안 아시안게임 경기장이 뛰어난 산수를 보유한 린안의 이미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마치 산수화를 그린 듯한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안구위원회 관계자는 "린안은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보유한 발전의 도시"라며 이번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오월 문화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