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서도 중국과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 간의 수출입 상황은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과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 간 수출입 규모는 12조62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그중 중국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에 대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났다. 또한 2013부터 2022년까지 중국과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 간 화물 무역액은 1조400억 달러에서 2조 700억 달러로 확대돼 연평균 8% 증가했다.
아세안의 경우도 같은 상황인데 '일대일로' 건설이 추진된 지 10년 동안 중국과 아세안 국가의 화물 무역액은 2013년 4436억 달러에서 2022년 9753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아세안은 유럽연합(EU)를 제치고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됐다.
또 세계은행(WB) 보고서에 따르면 '일대일로' 공동 건설은 참여국 무역 규모를 4.1%, 외국인 투자 유치를 5%, 저소득 국가의 GDP를 3.4% 증가시켰다. 나아가 2030년까지 '일대일로' 공동 건설은 참여국 무역 규모를 2.8~9.7%, 글로벌 무역을 1.7~6.2%, 전 세계 소득을 0.7~2.9%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일대일로' 공동 건설이 참여국들의 무역을 강력하게 성장시킨 '비결'은 먼저 무역 자유화 및 편리화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인 데 있다.
현재 중국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라틴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지의 28개 국가 및 지역과 21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한편 올해 5월까지, 중국 세관은 35개 '일대일로' 공동 건설 국가와 '수출입 안전관리 우수업체'(AEO) 상호 인정 협정을 체결해 AEO 기업들의 화물 통관시간을 단축시키고 보관, 물류와 같은 무역 비용을 크게 절감시켰다.
인프라 상호 연결도 무역 협력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유럽 25개국의 200개 이상의 도시를 연결했고, 국제 도로 여객 및 화물 운송 노선은 300개 이상 개통됐으며, 해상 운송 서비스는 '일대일로' 연선의 모든 연해 국가를 커버했고, 중국 항공사는 62개국 153개 도시와 협력해 국제 정기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