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자유무역구 10주년...사업 환경 개선, 고급 인재 유치 눈길

신화망  |   송고시간:2023-09-23 15:4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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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첫 자유무역구인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가 올해 건설 10주년을 맞이했다. 중국(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관리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중국(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건설 10주년 백서'(이하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신규 기업 수는 8만4천 개를 기록했다. 이는 자유무역구 지정 전 20년간 총합의 2.35배 수준이다.

백서에 따르면 상하이 자유무역구 건설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 푸둥(浦東)신구의 누적 신규 외자 프로젝트는 1만8천691개, 누적 외자 등록 자본은 2천172억7천400만 달러, 실제 외자 사용액은 749억9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푸둥신구의 지역총생산은 1조6천억 위안(약 291조2천억원)에 달했고 상품판매 총액은 5조9천억 위안(1천73조8천억원), 소비재 소매판매 총액은 3천600억 위안(65조5천200억원), 재정 총수입은 5천201억 위안(94조6천582억원)으로 각각 지난 2013년의 2.3배, 2.5배, 2.3배, 1.9배였다. 중국 전체 면적의 8천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지역에서 국내총생산(GDP)의 74분의 1을 만들어 냈다.

기업들도 지난 10년간 점차 최적화되고 있는 상하이 자유무역구의 제도적 환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제3자 기관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80% 이상의 기업이 상하이 자유무역구 건설이 비즈니스 환경을 뚜렷이 개선했거나 매우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90% 이상의 기업은 상하이 자유무역구가 설립된 후 역내 정부 기관의 업무 처리 효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백서에 따르면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최초로 개설된 국제 무역 '단일 창구'는 세계에서 데이터 처리량이 가장 많은 지방 국제 무역 단일 창구가 됐다. 60만 개 넘는 기업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중국 전체 수출입 무역량의 4분의 1과 매년 4천만 개에 달하는 상하이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상하이 통상구 전체의 통관 시간은 200시간 이상에서 50시간 정도로 대폭 줄었다.

투자 부문에 있어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먼저 외상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투자 제한 분야) 관리를 시범 운영한 도시다. 자유무역구의 해당 외자 진입 승인 네거티브 리스트는 지난 2013년 버전 190개에서 2021년에는 27개로 줄었다. 금융 분야에 있어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외자 자산운용사(홀딩스) 5곳 모두 상하이에 모여 있고 외상 독자 공모펀드 3곳 모두 푸둥신구에 둥지를 틀었다.

상하이 자유무역구는 글로벌 인재 유치 정책을 먼저 내놓기도 했다. 지난 6월 기준 상하이 자유무역구가 심사∙발행한 '외국인 근로 허가증'은 총 5만8천여 개에 달했고 그중 외국의 고급 인재(A류)는 1만2천여 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