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韓, 갈수록 다양해지는 가상현실 응용 분야서 협력 강화

신화망  |   송고시간:2023-10-23 10:03: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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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네이버 계열사 스노우의 가상 인간 '모아(MOA)', 실물과 닮은 SK텔레콤 'A.(에이닷)' 광고 모델인 버추얼 휴먼 '나수아(SUA)', LG유플러스가 내세운 어린이 특화 메타버스 '키즈토피아(KidsTopia)'까지...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23 세계VR(가상현실)산업대회'에서 오승균 한국메타버스학회 부회장은 참석자에게 한국 메타버스 발전 현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 부회장은 메타버스라는 신흥산업이 한국에서 매우 빠르게 발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55억4천만 달러에 달하고 오는 2030년까지 433억6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3 세계VR산업대회는 지난 20일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시에서 막을 내렸다. 첨단기술과 이슈 성과에 초점을 맞춘 이번 행사에는 VR 관련 개방과 협력 교류를 더욱 강화해 2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3천 명이 넘는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했다.

대회 기간 씨앤엘 인터내셔널(CnL International), LIC, 딥브레인 AI 등 많은 한국 바이어가 참석해 난창의 여러 VR 기업을 둘러봤다. 김재하 한국메타버스학회 회장은 "중국에서 VR의 활용도가 과거 게임·오락에서 교육·의료·스포츠·관광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러한 추세는 향후 우리의 대(對)중 투자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온 업계 관계자와 만나 이번 대회가 중국과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이어 중국 VR 산업의 인프라가 갈수록 완벽해지고 있다며 특히 하드웨어 기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으로 인해 응용 시장 전망도 넓다고 밝혔다.

"이번 2023 세계VR산업대회에 참가해 느낀 점은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김 회장은 한국의 전체 인구는 5천만 명이 넘지만 제페토(ZEPETO)라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에는 3억 명의 사용자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VR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국가 간, 업계 간, 기술 간의 장벽을 한층 더 허물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한·중 양국이 VR 산업의 융합 발전을 위해 협력과 교류를 꾸준히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메타버스학회는 중국 VR 관련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관련 분야에서 중국과 한국의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발전 과정 중 직면한 병목 현상을 극복하고 VR 산업의 통합 발전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