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장애인의 생명의 꽃을 더욱 화려하고 다채롭게 피어나게 만들어'

중국망  |   송고시간:2023-10-31 09:45: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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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이 지난 28일 밤 폐막했다. 항저우시는 수준 높은 경기 운영을 통해 장애인 대회도 비장애인 대회와  마찬가지로 다채로울 수 있다는 약속을 지켰다. 수일에 걸친 치열한 경쟁을 통해 22개 대종목,  501개 소종목에서 총1573개 메달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경기장에서 장애인 선수들은 온 힘을 다해 그들의 이야기로 모든 장애인의 삶도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눈부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많은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스포츠 덕분에 인생의 전환기를 맞았고 새 삶을 살게 되었다"고 솔직담백하게 말했다.

아시안패러게임에 처음 출전한 중국 타이페이 선수 탕자오한은 올해 35세로 휠체어 테니스 9년의 경력 소유자이다.인생의 변곡점을 맞기 전에 그는 대학 배구팀 소속 선수였다. 대학 3학년 때 감기에 걸렸다가 골수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서 신경이 훼손되었다. 그뒤로 두 다리는 점점 걷기 기능을 잃게 되었고 결국 완전히 걸을 수 없게 되었다. 깊은 슬럼프에 빠진 그는 휠체어 테니스 선수로 활동하는 선배를 만났고 원래 장애인도 보통 사람과 똑같이 스스로 생활할 수 있고 운동할 수 있으며 어디든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되었다. 그는 "저는 다른 사람과 다를 게 없다. 단지 다른 방식으로 걷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1968년생 한국 론볼 선수 이미정도 탕자오한과 마찬가지로 꽃다운 나이에 불행을 겪었다. 21세 때 척추 수술을 받다가 신경에 문제가 생겨 하반신이 마비된 후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집에서만 보냈다. 40세가 되던 해 그녀는 론볼 선수인 남편의 권유로 론볼을 접하게 되었다. 그녀는 지난 2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것도 못 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론볼이 나를 밖으로 이끌었고, 론볼 덕분에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성격이 훨씬 밝아졌다. 남편은 아시아경기대회 선발전에서 탈락했는데 남편 몫까지 금메달 따야죠"라며 포부를 밝혔다. 결국 그녀는 파트너와 함께 27일 진행된 론볼 혼합 2인조 B6 종목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거머줬다.

이미정은 스포츠 덕분에 집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중국의 카누선수 셰마오산은 스포츠 덕분에 더욱 빛나는 인생을 찾게 되었다. 이번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중국대표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셰마오산은 1986년 태어났고 어렸을 때 소아마비를 앓고나서 장애를 갖게 되었다. 카누 운동을 알기 전에 그녀는 평범한 재봉사였다. 2008년 그녀는 베이징 패럴림픽 휠체어 댄스 TV중계를 보고나서 스포츠에 대한 동경의 싹이 틔기 시작했다. 28세가 되던 해 처음 접한 카누는 셰마오산의 인생 궤적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셰마오산은 "운동이 나의 운명을 바꾸었다"고 말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 패러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딴 후 그녀는 기자에게 "카누 운동을 하고나서 저는 다시 태어난 것 같았다. 자신감을 되찾게 되었고 완전히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장애인에게 있어서 스포츠의 의미는 경기장에서 메달을 따는 영예보다는 건강을 증진하고 자신감을 되찾으며 사회에 융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스포츠는 수많은 장애인들이 인생의 의미와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었다. 계화꽃은 이번 아시안 패러게임 개최지인 항저우의 시화(市花)다. 계화도 그 역경을 딛고 피어나는 역량과 시들어서도 여전히 풍기는 강력한 향기로 인해 '꽃 중의 일류'라는 명성을 갖게 되었다. 이번 아시안 패러게임 경기장에서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한송이의 계화와 같고 실질적 행동을 통해 우리에게 자강불식의 본보기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미래에 더많은 장애인의 생명의 꽃이 스포츠의 자양분 아래 더욱 화려하고 다채롭게 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